1주일은 가족에 충실, 나머지 2주일은 외치에 주력
SK그룹 관계자는 7일 "최 회장이 3주간의 여름 휴가를 보내자마자 국내외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면서 "사실 여름 휴가도 내치와 외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3주간의 긴 여름 휴가가 안팎으로 내실을 다지는 등 하반기 공략을 위한 재충전의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SKMS 연구소는 SK그룹의 기업 문화 선진화를 모색하는 지식 공장이자 인재 중심 경영의 산실이다. 특히, 연구소가 세워진 터는 부친인 고(故) 최종현 전 회장이 30여년 전 직접 밤나무를 심어 '계원율림'이란 숲을 조성하고 가꿔온 곳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SK만의 기업 문화 철학인 SKMS가 수립된지 30주년이 되는 지난 해 8월에도 연구소를 찾아 임직원들과 토론을 즐겼다. 올해도 최 회장은 연구소에서 1주일간 머물며 조직 문화 선진화를 통한 SK그룹의 경쟁력 확대를 모색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미래 먹거리는 에너지와 정보통신을 두축으로 하고 있다"면서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최 회장의 관심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SK가 보유한 제주유나이티드 FC 프로축구팀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8월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경기도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주유나이티드FC는 4대0으로 승리, 최 회장의 발걸음이 가벼웠다는 후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임원들에게도 2주간의 여름 휴가를 권유하면서 1주일은 가족들에게 헌신하고 나머지 기간은 스스로에게 투자하라고 권장한다"면서 "최 회장의 여름 휴가는 SK그룹의 하반기 공격 경영을 위한 전략 수립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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