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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전망]박스권 하향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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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하단을 차츰 낮출 전망이다. 환율은 8월초 1150원대를 한차례 테스트한 1155.7원을 하단으로 재차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의 우려감을 자아냈던 미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는 호조를 나타내 주말 역외환율이 하락해 주초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6일 뉴욕 외환시장이 노동절을 맞아 휴장하므로 하락 압력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
증시 상승,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 가능성 등으로 환율이 다시금 1150원대를 바라볼 수 있다. 1170원 하향 시도와 더불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유입될 수 있어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

◆금융통화위원회 추가 금리 인상 시사

이번 주의 핵심 이벤트는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다.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금리 인상 통화에 대한 역외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도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증시 호조와 맞물릴 경우 한국의 펀더멘털이 다시 매력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김종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 역시 관심사다. 그동안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수차례 이어온 만큼 이번 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더라도 시장참가자들의 금리 인상 관련 코멘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한은의 금리 인상은 추가로 환율 레벨을 끌어내릴 수 있는 재료로 인식하고 있다.

◆1170원부터 당국 개입 경계감 가중될 듯

외환당국이 1170원대부터 강한 스무딩오퍼레이션 의지를 나타낼 수 있지만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그친다면 환율은 1160원대까지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국이 1170원대부터 1150원대까지 하락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흐름을 뒤엎을 정도의 강한 개입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이 최근 1170원대에서 개입경계감을 의식하면서 하단이 탄탄하게 막혔으나 이 레벨이 뚫릴 경우 낙폭이 빨라질 수 있다.

◆이벤트성 수요 유입 가능성

환율 하단을 제어하는 또 다른 재료는 그간 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이벤트성 달러 수요다.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할 경우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 호남석유화학의 타이탄 인수 자금, 국민연금의 미국 파이프라인 인수 자금 등이 조금씩 유입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이벤트성 수요에 대한 경계감은 거의 희석된 상태다. 그러나 환시 영향력을 배제하기에는 각 이벤트 별 금액이 적지 않다. 따라서 환율 레벨이 낮아지면서 관련 물량이 눈에 띌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숏 플레이를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이 가중될 경우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 대신 이같은 달러 수요들이 당분간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도 있다.

◆미, 추가 부양안 발표 예정

이번주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제시할 추가 부양안도 주목된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책이 환율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인 6일에 밀워키, 8일에 클리블랜드를 방문해 일자리 창출 등 노동 정책에 초점을 맞춘 연설을 통해 경기 부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오바마의 경기 부양안이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세금 감면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가 부양안이 달러 약세 쪽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세금 감면 정도에 그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

◆주말 역외 환율 하락, 뉴욕증시 상승

주말 역외 환율은 하락했다. 미 고용지표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호조를 나타내면서 아래쪽으로 향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전월대비 5만4000건 감소 3개월째 감소했으나, 민간부문 고용이 크게 늘어 감소폭은 예상치 10만건을 대폭 밑돌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3.0/1173.5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1.90원을 감안하면 1171.35원으로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 대비 3.75원 하락했다.

이번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목할 경제지표는 오는 8일 7월 소비자 신용과 9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무역수지, 10일 7월 도매재고 등이다. 오는 9일 발표될 미국 베이지북이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감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한 미 FOMC의 판단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시장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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