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식량 공급불안, 한국경제를 위협하는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곡물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주요 곡물생산국의 가뭄과 홍수 등 기상재해로 공급불안이 확대되면서 이들 국가가 곡물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공급 감소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애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축소와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자금 유입,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곡물의 평균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 소맥은 상반기 대비 35.7%, 대두는 20.5%, 옥수수는 17% 상승할 것”이라며 “기상이변이 심화되면 소맥52.7%, 대두 42.2%, 옥수수 39.8% 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08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가운데 28위”라며 “국제 곡물 가격 변동에 따른 서민 장바구니 물가부담 가중도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요 곡물 중 73% 가량을 4대 글로벌 곡물 메이저(56.9%)와 일본계 종합상사(16%)에 의존하고 있어 곡물 확보능력과 협상력도 취약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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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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