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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원 더 뽑으려해도 지금 적정··고민”<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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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개 상장사 조사 결과···71% 적정 수준
하반기 이후 고용 늘리지만 규모 소폭 머물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근 정부가 고용 확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현재 이미 적정 고용 수준이라고 여기고 있어 하반기 이후 고용이 큰 폭으로 늘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51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투자와 고용 현황 및 계획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고용 수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71.8%가 적정, 23.6%는 부족한, 4.7%는 과잉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들이 현재 고용증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그 강도가 아직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제조업 업종별로는 자동차(34.4%), 전기·전자(31.0%), 기계(30.0%) 산업 중심으로 현재의 고용 수준이 미흡하다고 인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금융업(33.1%)이 현 고용 수준을 미흡하다고 응답한 반면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은 현 고용 수준에 대해 80.6%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의 30.0%가 상반기에 비해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1%는 채용축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하반기 채용확대 규모를 1~10%라고 응답한 기업이 22.4%, 11~20%와 21% 이상의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각각 3.7%와 3.9%를 차지했다.

단, 하반기에 상반기 채용규모를 유지한다는 응답이 56.3%에 달해 하반기 고용확대 규모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5.0%), 자동차(40.7%) 산업에서 2010년 하반기 채용규모를 상반기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했으며, 금융업은 확대 응답이 30.8%로 축소하겠다는 응답(5.1%)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건설업은 하반기 고용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12.9%에 달했다.


내년 채용 계획의 경우 35.0%의 기업이 2010년보다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2.8%는 채용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하반기 채용 확대 응답률이 30.0%인 점과 비교하면 채용을 늘리는 기업의 수는 더 늘어날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3분의 2에 달하는 기업들이 올해 수준과 같거나(34.3%), 미정(27.8%)이라고 응답해 기업의 채용 규모가 큰 폭으로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9%), 자동차(43.7%) 산업의 내년 고용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뚜렷해질 전망이며, 건설업과 금융업도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29.0%와 35.9%를 차지하는 등 비제조업에서도 고용회복세가 예상됐다.

한편, 인력채용의 가장 큰 목적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퇴직 및 이직에 따른 결원보충이라고 응답했다. 단,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비해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인재 확보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이 인력채용에 있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41.2%가 숙련인력 수급(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지목했으며, 다음으로 신규직원의 잦은 이직(32.4%), 구직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7.3%), 기업의 낮은 인지도(4.3%)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은 신규직원의 잦은 이직(34.9%), 기업의 낮은 인지도(5.7%) 부문이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제조업은 신규직원의 잦은 이직(36.1%) 부문에, 비제조업은 구직자들에 대한 정보 부족(9.8%)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

보고서는 “기업 고용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상의 결과는 투자와 고용 모두 2010년 하반기에 이어 2011년에도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상유지를 하겠다는 응답률이 높고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상당수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회복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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