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폭력 묘사 수위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가 극심한 관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악마를 보았다'는 평일 관객수가 2만 5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며 장기 흥행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특히 총제작비 70여억원이 투입된 '악마를 보았다'는 전국 250만가량을 모아야 극장 수입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200만명 돌파도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차례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악마를 보았다'는 결국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으나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벌어진 찬반 논쟁에도 흥행에 큰 도움을 받지는 못했다.
'지독한 복수극'을 표방한 이 영화는 대중을 상대로 한 상업영화의 폭력 묘사치곤 수위가 높아 관객과 평단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으며,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모방범죄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탓에 홍보 및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악마를 보았다'는 심의와 관련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개봉 후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부정적인 입소문으로 인해 개봉 4주차를 맞아 관객수가 급감하고 있다.
한편 '악마를 보았다'는 이달 열리는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해외영화제에서의 추후 반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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