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나는 온전히 민폐 덩어리였다"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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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개그맨 정선희가 요즘 자신을 웃게 만드는 것으로 '라디오', '동료들', '가족'을 꼽았다.


정선희는 30일 방송한 MBC '놀러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디오를 정말 심하게 좋아한다. 스태프와 청취자들이 정말 잘해준다. 라디오를 하면서 내 상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게끔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르는 사람들은 '게시판 같은 것, 안보면 되지'라고 하는데 거기서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이 가감 없이 행해진다. 한 여자로 듣지 못할 얘기가 많다"며 "하지만 막상 대응을 하려면 다 뒤집어 파야한다. 그게 과연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닌 건 아니니까 알아주시겠지'하고 기다렸는데 내가 말을 하지 않으니 무게가 실려 버리는 거다. 그래서 혼란 속에 라디오를 해나갔다.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하고 감사하다. 라디오에서 말을 걸어주시고 먹을 것들을 많이 보내주신다. 내 생각을 바꾸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희는 동료들에 대해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혼자 집에 있으면 안 될 때가 있다. 그 일이 이해가 안되는 시간이 몇개월이 됐다. 세상이 무섭고 원망하는 마음이 많았고 나쁜 생각도 했었다. 정신을 못차리겠더라"며 "두 달 동안은 집 앞에 워낙 많은 기자들이 있어서 노이로제도 걸렸지만 동료들이 와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경실에게도 가장 미안한게 안져도 될 짐을 지게 했다는 것이다. 내가 얘기 못한 것을 얘기해줘서 피해를 봤다. 나는 온전히 민폐 덩어리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마지막으로 가족을 떠올렸다. 그는 "그 일이 있은 후 한 번도 어머니가 내 앞에서 운 적이 없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은 어깨동무를 하고 온다고 몇 달 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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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정선희는 "아버지는 자꾸 당신 탓을 하셨다. 아버지 빚을 갚으려고 결혼했다는 험한 소문이 많이 돌았다. 그 후 아버지께서 얼마 전에 위암수술을 하셨다. 너무 죄송하더라. 그게 다 몸으로 나타났구나. 부모님에게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은 '뜨거운 친구들' 두번째 편으로 이경실, 이성미, 김제동, 정선희, 김효진, 김영철 등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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