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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무리한 기대보다는 틈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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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선방했다. 모멘텀의 상실 속에서 해외 증시와 차별화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5거래일 중 3일을 상승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이 1.39%나 빠지는 부진한 상황에서도 20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에 그치며 강한 체력을 과시했다.
밤사이 미국 증시의 방향을 착실하게 따라갔던 과거 국내 증시와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하락시에는 낙폭은 제한하고 상승시에는 낙폭을 키우다 보니 어느새 1780선이 다시 사정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바로 1800선을 돌파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낙관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보다는 종목별 차별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전형적인 횡보장에 대비한 전략인 셈이다.
업종이나 종목도 모멤텀이 살아있거나 정부 정책등의 영향이 예상되는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내수 경기가 좋은 기업등이 향후 증시에서 좋은 흐름을 보일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당분간 지나친 수익률 기대보다는 1800선 이하의 박스권 흐름 중에 실적이 호전되는 업종과 종목으로 시각을 압축하자.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시장이 방향성이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의 편차가 큰 점도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근본적으로업종별,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여전히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시세의 흐름이 우상향 기조라는 점에서 주식 보유의 대응이 유리하다. 보유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는 섹터라면, 특히 이러한 시장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둘째, 실적이 진리라는 단순한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업종별/종목별 차별화를 야기하는 것은 결국 실적이다.

이익 모멘텀을 고려한 업종 및 종목 선택이 중요하다. (=> 이익 모멘텀 順 : 화학 >자동차 >IT 업종, 철강 양호, 에너지/필수 소비재(내수주) 단기 관심 필요)

셋째, 업종별 순환매 양상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다. 시장이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기술적 흐름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큰 악재가 없는 한, 종목별 흐름을 보면 기술적인 지지선에서 반등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기술적 매매의 병행이 필요한 이유이다. (=> 이익 모멘텀 小 : 은행/ 보험/ 건설/ 증권 등 기술적 매매 필요)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지난 주말 KOSPI는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20일 이동평균선을 견조하게 지켜냈다. 그러나 최근 매크로변수의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향후 지표의 방향성이 뚜렷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외부 경제환경의 불투명성이 추가적인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KOSPI1,720~1,800선 전후의 박스권 장세대응을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이번주에도 종목별 수익률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감안해 다음과 같은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 미국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수부문의 양호한 흐름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상대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 대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고용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내수경기가 차별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정부의 다양한 소비지원책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소위 중국관련 내수주들의 부각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둘째, 최근 글로벌 각국별로 에너지관련 이슈가 꾸준히 부각되고 있어 그린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연말 GM(VOLT)과 닛산(LEAF)이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고, 미국은 수도, 전기 등에 사용되는 스마트 계량기 보급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중국도 발전 생산량을 초과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패턴의 변화를 그린에너지, 스마트그리드에 대한정책적 지원으로 대응해 나가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셋째, 최근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장세에 따른 모바일 컨텐츠(모바일 게임 및 방송 컨텐츠 등)관련주와 빠른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케어(U-Care)관련주에 대한 접근도 유망해 보인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으로 이와 관련된 게임 및 방송 컨텐츠 등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스마트케어의 경우 고령인구 증가에 따라 필요성이 커지며 중기 성장성이 꾸준히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정기국회에서 게임법 개정안 및 건강관리서비스법의 통과 가능성으로 관련 이슈가 꾸준히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긍정적이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단기적으로는 각국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해 볼 만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충분하더라도 주가 상승을 위한 최우선 조건은 거시경제 환경의 안정화이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KOSPI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기 어렵다.

따라서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둔화 우려를 불식시켜 줄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17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월말과 월초 미국의 주택·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져 내성이 생긴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 으로 보인다.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는 판단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풍부한 재정을 바탕으로 한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어 관련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황 호조로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자동차와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등 해외증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거나악재 반영도가 덜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KOSPI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에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기금 등 기관 매수세 강화로 빠른 회복세를 주도하면서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경감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변수가 부정적일 경우 원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의 수익 훼손이 일정수준 보존될 수 있다는 것도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는 이유이다.

세 번째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주요 종목이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선도업체라는 점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 진출 등 시대 흐름에 맞는 기업 변신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네 번째로 국내 기업의 수출 비중이 경기 회복세가 더딘 미국보다 회복세가 빠른 신흥국 중심이라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미국 기업도 예외일 수 없는데, 미국의 경기 논란에도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의 실적이나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미국 경기 회복 논란과 대치된다.

마지막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간의 경기 회복 차이도 상대적 선방에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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