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군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해안포를 발사한 뒤인 9일 오후 10시경 무인항공기로 추정되는 7m 정도 크기의 비행체가 NLL 인근인 연평도 북방 20여 km 북측 상공에서 지상 50m의 고도로 지나가는 것이 관측됐다.
군당국은 이 비행체가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해 (아군의 레이더와 정찰기를 교란할 목적의) '무인 기만기'일 것으로 보이지만 소형 정찰카메라를 장착한 무인 정찰기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 정보당국은 2005년 입수한 북한의 전시사업세칙(전시계획)에 UAV운용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포착된 UAV는 군단급에서 운용하는 길이 8.04m크기의 제트추진 전술 정찰용 무인기 'VR-3 레이(Reis)'혹은 사단과 대대급에서 운용하는 2.78m의 '프체라(Pchela)'일 가능성이 높다.
길이가 2.78m이며 폭은 3.25m인 프체라무인기는 단거리 감시정찰 전술 무인기다. 최대 2500m높이에서 2시간가량 체공이 가능한 프체라무인기는 TV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러시아 Yakovlev사에서 개발됐다. 이착륙방식은 궤도발사대에서 발사해 낙하산을 이용해 회수한다.
VR-3 레이(Reis)무인기는 길이 8.06m, 폭이 2.24m로 최대 5000m높이에서 반경 90km까지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속도는 시속 950km로 일반 정찰용 무인기보다 빠르지만 체공시간이 15분으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이착륙방식은 프체라무인기와 같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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