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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조 빚더미' LH, 1000억원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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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하루 이자만도 100억원에 달하는 118조원의 거대 부실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 성과급으로 1000억여원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장윤석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1063억여원을 책정한 것은 물론 이 중 940억여원은 이미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포기와 축소, 재무구조 악화로 비상경영체제 돌입한 LH가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은 도덕적 해이 현상을 보여주는 것. 부채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증하고 있지만 인센티브는 지난해보다 무려 59.5%나 증가했다.

LH의 성과급 지급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평가에서 좋은 성적으로 받았기 때문. LH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총 6개 등급 가운데 2번째 등급인 A등급을 받아 44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600만원에 달한다.

LH는 또한 근무를 하지 않고 대학이나 연구원 등 외부기관으로 나간 교육파견 대상자 250명 중 226명에게도 적게는 124만원에서 많게는 2900만원까지 모두 4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LH의 교육파견자가 많은 것은 지난해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하면서 발생한 유휴 인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 "LH가 통합 이후 넘쳐나는 인원을 조정한다는 명목 아래 적지 않은 비용으로 돌려막기식 교육파견을 보내며 국민을 눈속임하고 있다"면서 LH공사 내 1급~4급을 대상으로 총 250명을 국내외 교육기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교육비용으로 적게는 1인당 770만원(통일교육원 통일미래지도자과정)에서 최고 7800만원(미시건주립대 국제계획학석사과정)까지 소요되며, 250명의 총 교육비용은 62억여원(1인 평균 2천5백만원)에 이르렀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 "만약 민간기업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성과급은 고사하고 무급·순환 휴가 등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까지도 강구했을 것"이라면서 "LH공사가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엄청난 부채를 떠안고 있는 공기업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할 때"라고 LH측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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