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 변경으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소매업체, 항공사 및 해운사들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미국 회계기준위원회의(FASB)가 리스회계에 대한 기준을 바꾸면서 재무제표상 부채가 수십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 회계기준에 따르면 기업들은 일부 리스를 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 운영리스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IASB와 FASB가 새롭게 제안한 회계기준은 운영리스를 폐지하고 이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부채에 추후 리스 납입금도 반영된다.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항공기, 선박, 점포 뿐만 아니라 심지어 복사기까지 임대자산이 재무제표에 포함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PwC와 에라스무스대학은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기업 부채가 평균 58%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새로운 회계기준이 기업의 회계 변동성을 높이고 부채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회계기업 변경으로 은행 대출 계약을 불이행하게 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의 베로니카 풀 수석 파트너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일부 기업들이 대출 계약을 불이행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 많은 기업들이 대출 계약을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리스회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계기준 변경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트위디 IASB 위원장을 비롯한 비평가들은 "리스를 재무제표에서 제외함으로써 기업들이 부채를 축소할 수 있게 허용한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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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계사들은 극소수의 기업 및 투자자들만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변동성을 대비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KPMG의 볼프강 라우바흐 파트너는 “리스에 대한 회계기준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는데 충분한 적응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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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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