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이 '우회통로'로 이용했던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내 금융기관들의 대(對)이란 거래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란사태가 우리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가중될 전망이다.
13일 코트라와 현지언론에 따르면 UAE는 최근 자국내 보험회사들에게 이란보험사 및 기업과의 거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란과 오랫동안 거래해온 현지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란 기업과의 모든 접촉활동을 현지 정부가 엄중히 감시하고 있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회사와 해운회사간 연간단위로 체결한 계약인 '오픈커버(open cover)'계약을 1개월 후 취소한다는 서한을 해운회사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UAE는 앞서 지난 6월 UN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란의 핵연루 의혹 계좌를 동결하고, 송금 거래를 중단토록 은행과 투자회사 등 금융기관에 지시한 바 있다.
무역업계에서는 UAE가 은행에 이어 보험권까지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시키면서 대(對)이란 교역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응천 코트라 중동지역 총괄본부장은 "보험거래는 대형플랜트 발주 등의 경우에 대금을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기업들이 이용해온 수단"이라며 "이같은 거래를 당분간 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UAE의 이같은 조치로 우리기업 중에서 UAE를 통해 이란으로 재수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대(對) 이란 수출 규모는 39억9000만달러이지만, 이와 별도로 UAE를 거쳐 이란으로 수출하는 규모도 약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트라 두바이 비즈니스센터 관계자는 "UAE의 주요 재수출대상국인 이란과의 교역위축으로 UAE를 통해 이란으로 수출한 우리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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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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