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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최대 소비시즌 '라마단'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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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이슬람의 최대 종교행사 중 하나인 라마단(금식월)이 1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료 섭취 등이 허용되지 않지만, 역설적으로 일몰 이후 소비경향으로 식료품은 물론 영상가전제품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최대 소비시즌이기도 하다. 이에따라 우리기업들도 '라마단 특수'를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가 10일 발간한 ‘라마단과 비즈니스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 중 대부분 상품의 판매가 크게 늘지만 그 중에서도 판매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은 식료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마단이 식료품 상인들에는 연중 최대의 대목인 셈이다.

이집트 국립 사회범죄연구센터(NCRCR)에 따르면 이집트 가정의 83%가 이 기간 중 식비를 평소보다 50%이상 더 많이 지출하고, 연간 식료품 매출의 약 40%가 이 기간 중에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일몰 이후 매일 처음하는 식사(이프타르)때 나타나는 폭식현상과 설탕, 대추야자, 올리브유, 쌀 등을 기부하는 부유층의 활발한 자선활동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당들이 영업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대형쇼핑센터는 영업시간 연장과 함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라마단은 가정용 영상가전제품의 판매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낮 동안 먹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은 일찍 귀가해 가족과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탓에 집에서 즐길 수 있는 TV, 홈씨어터, DVD 플레이어 등 영상가전제품과 영상콘텐츠 상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명 가전회사들 역시 신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라마단 기간에 맞추고 있다.
라마단과 크게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상품들의 판매도 크게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실시하는 품목은 자동차로 바겐세일은 물론 다양한 경품행사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밖에 의류나 가구도 50%에 이르는 대대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있고, 라마단이 끝나고 2∼3일간 진행되는 ‘알-피뜨르(단식종료휴일)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현지 풍습에 따라 의류, 완구류의 매출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라마단 기간에 발생하는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며 "우기기업도 라마단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또 "라마단 시작 4∼5개월 전에는 바이어 주문을 받아야 라마단 특수에 참여할 수 있다"며 "따라서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거래 중인 바이어가 없거나 소원한 관계라면 신규 바이어 발굴, 네고, 바이어의 의사결정 시간을 감안 적어도 1년 전인 지금부터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라마단은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지난해 비해 11일 빨라졌는데, 이는 1개월이 29.5일인 이슬람력(태음력)이 서양력에 비해 1년이 10∼12일 짧은데 기인한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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