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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라면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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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식음료업계의 대표주자 농심이 대표 상품인 라면 때문에 속앓이다. 올 초 밀가루 가격 하락 분을 반영해 라면가격을 인하한 것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 그에 따른 영향으로 올 초 25만원이던 주가는 13일 오전 9시40분 현재 22만4000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농심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 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466억원으로 2.8%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15.5% 줄었다.
부진의 원인은 라면이다. 농심은 지난 2월3일 라면류 주력제품 위주로 가격을 2.7~7.1% 인하했다. 매출액 중 라면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4%인데 판매 정체를 빚고 있는 라면부문이 가격 인하 효과까지 겹쳐 실적에 악영향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은 "라면부문에서 평균가격을 5% 인하해 영업이익이 인하 전보다 31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생겼다"며 "라면가격 인하로 원가하락 시 수혜를 받아왔던 수익모델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하반기 원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량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데 원/부재료비를 비롯한 등은 상승국면에 있다'며 "채소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 원가 인상, 팜유 국제가격 상승, 부재료비 인상 등을 반영해 올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11%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심을 보는 시장의 시각도 차가워지고 있다. 기존 라면 제품의 마진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프리미엄 라면의 이익기여도 올해 안으로 시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심의 관계자는 "현재까지 라면류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농심에 대해 어닝모멘텀을 상실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주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한편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7000원에서 2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음료부문의 성장과 스낵부문의 신제품 출시가 면류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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