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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화, 삼성토탈 때문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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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몰딩 결함불똥..호남제품마저 구매연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윤미 기자] '우리는 삼성토탈이랑 달라요.'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호남석유화학(이하 호남석화)이 경쟁사인 삼성토탈 때문에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호남석화는 지난해 나노복합PP(폴리프로필렌)라는 신소재를 개발해 현대차 일부 차종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이 소재는 자동차 사이드실 몰딩에 사용되는데 기존 소재 보다 가벼워 차량 경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드실 몰딩은 자동차의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앞뒤 문짝을 떠받치는 2m 길이의 얇은 지지대다.

문제는 삼성토탈에서도 비슷한 소재를 생산해 현대차와 테스트를 거친 후 납품을 하면서 발생했다. 삼성토탈이 공급한 사이드실 몰딩 일부가 변형되는 결함이 발견되면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호남석화의 소재 납품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호남석화 소재는 내년 이후 출시될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거래처인 현대차가 삼성토탈의 소재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호남석화 제품 구매를 미루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소재가 비슷한 만큼 문제점도 같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호남석화 관계자는 "우리의 나노PP기술력 만큼은 자신있다"면서 "현대차 측에 수 차례 설명했지만 같은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호남석화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현대차가 신소재 대신 안정적인 기존 소재로 되돌아갈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삼성토탈이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사이드실 몰딩용 나노PP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YF쏘나타에만 삼성토탈이 공급한 PP가 적용되고 있다.

한편 삼성토탈 측은 문제 해결에 나선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혹서기 더운 날씨로 인해 일부 제품이 변형돼 연구소 측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고안 중"이라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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