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가서 영화도 보고, 노래도 즐긴다

12일 오후 7~10시, 양재천 수영장 내 선탠장 '맘마미아' 영화상영...21일 오후 6시 30~9시 30분, 양재천 수변무대 '행복음악콘서트'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요즘. 양재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건 어떨까.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양재천이 문화와 음악이 흐르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첨벙첨벙 물장구도 치고~ 영화도 보고~ '한 여름밤의 영화축제'

풍덩~~시원한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그림 같은 그리스 해변의 매력 속으로 푹 빠지고 싶다면 도심 속 가까운 양재천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오는 12일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서울시 좋은 영화감상회와 함께 오후 7시부터 양재천 수영장 내 선탠장에서 영화 '맘마미아'를 상영한다.

한때 맘마미아 신드롬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맘마미아는 시원한 그리스 섬을 배경으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살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의 좌충우돌 결혼준비 과정을 그린 영화.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OST '댄싱퀸'(Dancing Queen), '허니허니'(honey honey)등 아바(ABBA)의 유명곡들은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것이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과 문화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 상영 전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한시간 동안 유명 밸리댄스팀인 마이다스 공연팀의 신나고 경쾌한 밸리댄스공연이 영화축제의 흥을 한껏 돋울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영화퀴즈 맞추기' '영화포스터 전시회' 등 영화를 테마로 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포토존' 등도 함께 운영 될 예정이다.

'한여름밤의 영화축제'가 개최되는 이날 하루는 주민들을 위해 오후 6시부터 양재천 수영장이 무료로 개방돼 양재천 수영장의 시원한 물 속에 풍덩 빠져도 보고 영화도 감상하고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일석 삼조의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우천시 취소된다.

문의;문화행정과(담당 심동연 2155-6225, 010-2709-2519)

◆주민이 만들고 함께 즐기는 '양재천 여름밤 행복음악회'

“날씨가 너무 더워 집에 있기 답답해서 산책하러 나왔는데 뜻밖의 음악선물이라니.....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닌가봐요”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에는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로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줄 '온가족과 행복한 여름, 양재행복음악 콘서트'가 양재천 수변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날 음악회는 개구쟁이 어린이부터 흰머리 희끗희끗한 노년층까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펼쳐지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양재동 강남 색소폰 동호회와 ‘나는 못난이’의 딕훼밀리, ‘발걸음’의 에메랄드 캐슬 등의 인기가수도 출연한다.

이들은 지역발전과 공연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개런티 없이 자발적으로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연주를 제공해 더욱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뮤직페스티벌 시작 한 시간 전에는 성촌어린이집 원생 외 5개팀이 참여, 풍물공연, 오카리나 연주, 부모님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등 어린이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어린이 장기자랑 코너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지난 2006년 11월 첫 공연을 실시한 이래 9회째를 맞이한 양재행복음악 콘서트는 공연계획에서부터 섭외, 진행에 이르기까지 순수한 주민모임인 행복음악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문의 : 양재1동주민센터(담당 김종태 2155-7881, 010-9003-7769)



박종일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