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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제재 동참.. 건설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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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미국이 한국에 대해 대(對) 이란 제재에 동참 압박을 가하며 이란과 거래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추가 이란 제재에 이어 미국은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이란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6개국 21개 회사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란 제재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건설사들은 당황하는 기색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해외건설 수주에 주력해 오던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특히 건설사들은 앞으로 이란에서 수주할 수 있는 건설공사 물량의 축소와 대금 결제의 어려움을 우려했다. 미국은 제3국 은행이 이란과 거래할 경우 미국 은행시스템에 아예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이란에서 올린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물량은 총 3건, 24억달러에 이른다. 이 중 지난해 2월 이란LNG회사가 발주한 가스저장시설공사와 8월 페트로파스가 발주처인 사우스파 12단계 액상처리시설 공사를 대림산업이 수주했다. 공사금액은 각각 1억1150만달러와 6억1235만달러다.
나머지 한 건에 대해서는 GS건설이 지난해 11월 총 14억달러 규모 사우스파 가스개발사업 6-8단계 공사를 따낸바 있지만 지난달 미국 주도의 이란제재로인해 최근 해당 공사 계약을 파기시켰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앞으로 이란 제재가 어느정도 강도까지 올라갈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공 중인 공사들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란에서의 신규 수주가 어려워질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비를 먼저 받고, 받은 만큼 일하는 순서로 일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현재 공사하는 부분의 실질적인 타격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 중 한 곳인 유한기술은 이미 대금 결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이란의 아락 페트로케미컬 코퍼레이션에서 발주한 52만3000달러 규모의 정유시설 촉매교체작업을 수주한 바 있다.

유한기술 국제사업본부 관계자는 "사업기간이 짧은 이번 공정은 지난 3일 계획대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세계적인 제재로 이란에서 돈을 받지 못하니 제3국 브랜치를 통해 결제를 받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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