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머니&머니]ETF, 고수익률·HTS 실시간 거래 '매력' 업종별 변동성은 '함정'

최종수정 2018.02.08 21:27 기사입력 2010.08.02 14:09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박지성 기자] "요즘 잘나가는 현대차그룹주펀드 어떻게 가입하나요?"

투자자 A씨는 자주 들어가는 재테크 카페에 질문을 올렸다. 요즘 수익률이 좋다는 현대차그룹주펀드를 들고 싶은데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아무리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A씨는 댓글을 보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해당 상품은 ETF라는 것으로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주식처럼 매매하는 상품이었던 것이다.
최근 ETF(Exchange Traded Fundsㆍ상장지수펀드)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몇 몇 ETF는 액티브펀드를 제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자랑하는가 하면 전체 ETF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25% 이상 늘어났다. 증권사들도 2000년대 중반 이후 해마다 새로운 ETF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ETF는 펀드를 증권 시장에 상장해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특정지수의 추적을 목표로 하는 인덱스 펀드와 비슷하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매에 따른 대기기간이나 환매수수료가 없고 주식 매도 때 내야 하는 증권거래세도 면제돼 거래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국내 ETF 시장의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했다. 1월초 3조8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8개월만에 25% 가량 상승한 것. 지난 1월말 520만좌였던 일거래량도 7월말 810만좌 규모로 늘었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 숫자도 50개에서 현재 59개로 9개나 늘었다.
임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대비 증가한 거래량은 지수형이 주도했다"며 "상반기 시장을 지켜본 개인ㆍ기관들이 개별 종목으로 시장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인식하고 ETF를 통한 업종별 접근으로 시장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ETF 시장은 KODEX 200이나 KOSEF 200 등을 중심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특정 업종이나 특정 자산을 바탕으로 하는 신종 상품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특히 자동차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와 삼성KODEX자동차ETF, 반도체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 ETF 등은 일반주식형 액티브펀드들을 제치고 최고 수준의 장기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선물을 이용해 지수대비 2배의 오름폭을 추종하는 레버리지ETF가 최근 다양하게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주목해볼 만한 ETF로 "은행, 조선, 철강 등 상반기 비주도 업종의 ETF를 눈여겨 볼만하다"며 "변동성은 높지만 지수대 역시 높아 레버리지를 이용한 파생형ETF도 활용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할 단점도 존재한다. 최근 상장된 일부 ETF는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거나 파생상품을 이용해 투자하는 특성상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와 IT 관련 ETF가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조선 관련 ETF는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또 거래가 특정 ETF에만 주로 집중되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60개에 가까운 상품들 중에 시장에서 제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ETF는 10개 내외에 불과하고 몇 몇 ETF는 아예 제로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상장폐지 우려를 안고 있다. 이밖에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가 가능해 개인투자자들은 장기투자를 하기 어렵다는 점도 염려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 활성화와 다양한 종류의 ETF가 출시돼 투자자들의 구미를 맞췄던 것이 성장을 가져왔다"면서도 "ETF가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단기매매로 투자가 진행되는 경향도 있는데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오히려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기도 하다"며 장기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