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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들 '점포 증설'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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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영업..SC제일은행ㆍ기업은행만 점포확대 두드러져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박민규 기자, 이현정 기자] 올해 주요 경영전략으로 영업력 강화를 내세웠던 시중은행들이 생각보다 더딘 경기회복 탓에 점포신설 계획을 축소하거나 오히려 점포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형은행들이 선뜻 점포 증설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율 둔화, 상권 침체 등도 영향을 미쳤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영업점포수는 지난해 12월 말 1197개에서 올 6월말 현재 1196개로 1개가 줄었다. 개인영업점은 1067개에서 1065개로 2곳이 축소됐고 기업금융점포는 101개에서 102개로 1개 늘었다. 국민은행은 이달 총 25개의 기업과 개인점포를 통합하고 프라이빗뱅킹(PB) 센터 5곳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권 최하위 생산성을 질타하며 효율성 제고를 1순위로 꼽음에 따라 하반기 점포 대수술을 계속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당초 올해 안에 30개 점포 신설을 목표했지만 상반기 단 7곳을 늘리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조직개편 차원에서 104개의 점포를 통폐합, 101개를 줄인 이후 지방, 신도시 등 기존에 채널이 없던 곳을 중심으로 점포 확장을 노려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오성, 여주, 도안신도시, 오산, 산본, 포천 등 9곳에 점포 발령을 냈다"며 "경기가 안좋기 때문에 선별적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30개 점포 확대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개발되는 택지지구를 주요 타깃으로 영업점포를 늘릴 예정이던 하나은행은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일부 점포개설 계획을 접었다. 하나은행의 영업점포수는 지난해 말 650개에서 1개 늘어난 651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개발지구를 중심으로 20여개 지점을 신설할 예정이였지만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그럴 수 없었다"며 "입주 고객 자체가 없는데 대출은 물론, 수신 영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우리은행 역시 영업점포수는 지난해 890개에서 889개로 1개 줄었고 외환은행도 352개에서 354개로 2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외환은행은 하반기 판교신도시를 중심으로 3~4개 점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영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도 금융위기 여파를 무시한 채 무턱대고 점포만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기업은행 점포수는 지난해 584개에서 595개로 11개 늘었다. 은행 규모를 감안한 확장 비율은 높았지만 연내 40개 안팎의 영업점 확대 계획과는 거리가 있는 숫자다. 산업은행은 올해 개인금융지점 2개를 개점했지만 올해 추가 확대 계획은 없다.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SC제일은행의 점포 확대는 다소 공격적이다. SC제일은행은 2008년 말 370개였던 점포를 지난해 말까지 392개까지 확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추가로 20곳을 더 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기 여진으로 최근 1~2년 사이 대부분의 은행이 점포를 줄이거나 확장하지 않았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점포 증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박민규 기자 yushin@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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