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랜드 경영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사장은 최근 "품질 면에서는 일본 차를 앞섰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게 현실"이라면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의 원천은 품질경영이다. 소비자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차를 생산한다는 신뢰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타산지석으로 삼아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정신으로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안전부품에 대해서는 품질검증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품질교육을 확대해 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의식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한 국내영업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현장에서의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조직, 제도, 의식'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영업본부는 최근 고객만족 전담부서인 'CS추진실'을 신설하는 한편, 고객 불만 접수시 즉시 해결하는 현장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대차는 기아차와 함께 차량 IT 분야를 미래 경쟁력으로 삼고 자동차-IT 산업 간 복합화(convergence)를 이끌어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덕분에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0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차량 IT 분야 신기술 개발 노력들의 결과물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음성인식 제어 엔진이 최초로 적용됐다.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현대ㆍ기아차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브랜드 '블루 드라이브(Blue Drive)'와 '에코 다이나믹스(Eco Dynamics)'를 공개하며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비전과 함께 고효율ㆍ친환경차 개발, 그린 파트너십 강화를 중심으로 한 '녹색성장 추진 전략'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 범위를 포괄한다는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을 갖고 아반떼 및 포르테 LPi하이브리드카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세계 선두 업체들의 기술력을 따라잡기에는 할 일이 많은 만큼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미래 선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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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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