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회 서면 합의…내달부터 실행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그룹 채권단은 다음달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그룹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을 중단하기로 29일 결정했다.
외환ㆍ신한ㆍ산업은행ㆍ농협 등 4개 채권은행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서면으로 합의했다.
지난 8일 현대그룹에 대한 신규 대출 중단 조치에 이은 두번째 압박이다. 대출 만기 연장 중단 조치는 운영위원회 소속 4개 은행 외에도 우리·국민은행 등 9개 은행에 전달돼 총 13개 채권은행들이 공동으로 행동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권 여신 4000억~500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금 유동성이 1조3000억원에 달해 당장에 큰 압박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그룹은 재무개선약정 체결 불가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이 조만간 기존 대출 회수라는 최종 조치에 들어가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전방위 압박을 받게 될 경우 결국 현대그룹은 자금난을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대그룹이 금융권에서 빌린 총 여신은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말 현재 현대그룹의 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할 부채)는 2조1428억원이며, 총 부채는 7조4985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대그룹과 채권단은 재무개선약정을 둘러싸고 수개월간 벼랑 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채권단은 재무개선약정 체결을, 현대그룹은 주채권은행 변경을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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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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