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26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안정'과 함께 '특수통의 부활'로 요약된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는 동기간의 순환인사를 위주로 하며 조직 안정을 1차 목적으로 삼았다. 지난 7월에 있은 검사장 인사에서 승진폭이 별로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한 까닭이다.

연수원 18기 가운데 오세인 중앙지검 2차장과 강찬우 수원지검 1차장, 문무일 인천지검 1차장 등을 대검 선임 연구관으로 보임하고, 변찬우 서울동부지검 차장을 성남지청장, 김주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안양지청장으로 각각 배치했다.


검사장 승진이 없었던 18기 중에서 기획과 연구능력이 뛰어난 일부를 대검의 선임연구관으로 발령하고, 성남과 안양 등 차치지청의 지청장 등으로 배치해 검찰 간부로서 일선 검찰행정을 지휘·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부장검사를 지청장에 임명하는 경우에는 작은 지청장 근무 경험이 있는 서울 중앙부장 출신은 대상에서 제외했고, 대전, 대구, 부산 등 일선 지방의 상석 부장으로 분산 배치해 동기간에 기회 균등을 배려했다.


아울러 각종 통계 자료를 근거로 각 청별 업무부담을 분석해 부담이 적은 순천지청 차장검사와 서산·홍성·충주·경주지청 부장검사는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고검검사 인력은 지난 2008년 이후 비어있던 고양·부천·안산·순천·대구 서부지청·청주·전주지검 등에 배치해 결재부담을 줄였다.


이번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특수통 검사들을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전보된 윤갑근 수원지검 2차장은 2008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재직했으며, 특수1부장으로 이동한 이동열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은 200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근무했다.


특수2부장에 오는 최윤수 대검 조직범죄과장과 특수3부장으로 임명된 송삼현 수원지검 특수부장 역시 강력부 경력을 쌓은 특수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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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해 취임하며 기획통, 특수통, 공안통의 전통적 경력구분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하며 인사를 했지만, 이후에 이뤄진 한명숙 전 총리 수사 등의 특수수사가 서툴렀다는 안팎의 지적을 고려해 특수통을 약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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