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두 자릿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인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도 총리실 경제자문위원회(Economic Advisory Council)는 정부정책에 대해 "더 꽉 조인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며 "물가상승률이 안전 범위 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기준 물가 지표인 도매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동기대비 10.55% 상승해 5월 기록인 10.15% 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음식료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음식료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몬순 기간 강우량이 적은 탓에 농작물 수확이 타격을 받으면서 14개월 연속 10% 이상 웃돌고 있다.
인도의 물가 급등은 정치권 싸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이달 초 정부의 유류가 인상 결정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좌파 동맹들과 공산주의자들까지 끌어들여 인상 철회를 요청하는 시한부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인도의 경제전문가 파란조이 구하 타커타(Paranjoy Guha Thakurta)는 "현 정부는 치솟는 음식료와 연료 값으로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을 안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도 중앙은행(RBI)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 27일로 예정된 금융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로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3월 중순 이후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세 번이나 인상한 바 있다.
인도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에 비해 8.6%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가 인도경제 성장세 유지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은 성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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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제조업은 이미 둔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11.5%를 기록, 전월 16.5%에 비해 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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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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