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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지영-오윤아, '떡실신'연기 누가누가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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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기 기자]연예계 대표 절친, 김지영과 오윤아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실신 연기 대결을 펼쳤다.

KBS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에서 새언니 정임과 시누이 연호로 만난 김지영과 오윤아는 각각 지난 4일 방송된 6회분과 18일 방송된 10회분에서 실감나는 술주정 연기로 눈길을 모았다.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은 “진짜 음주 연기 아니냐”는 농담어린 의혹을 제기할 정도.
김지영은 처녀 시절 입던 빨간 원피스가 지금의 살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속치마를 드러냈고, 오윤아는 맨발로 상대역인 한상진에게 끌려나오며 여배우로서는 하기 힘든 굴욕 열기를 펼쳤다.

또한 술기운을 빌어 혀를 잔뜩 꼬며 속에 담아뒀던 말을 퍼붓는 장면 역시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정임(김지영)은 남편만 싸고도는 시아버지 종대(백일섭)을 향해 "토끼하고 거북이하고 경주를 했어요. 누가 이겼게요? 모르세요? 아버님 무식하시군요"라며 귀여운 주정을 퍼붓더니 "아버님, 저한테 그러시는 거 아니에요"라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연호(오윤아)는 그동안 맘에 두고 있던 준이 아버지 경훈(한상진)의 이름을 물으며 속마음을 살짝 내비친다. "이름이 준이 아버지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름이 있었구나, 경훈씨!"라며 앞으로 그를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의 아버지가 아닌 남자 한경훈으로 대할 것을 암시한 것. 또 "내 아이를 맡긴 선생님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떻하냐"며 따끔히 혼내는 경훈에게 마치 벌을 받는 아이처럼 동그랗게 눈을 뜨며 차렷 자세를 하는 모습은 그간 '속물'처럼 비춰졌던 것과는 달리 사랑의 감정 앞에 순수한 연호의 캐릭터를 처음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두 여배우의 귀여운 술주정 연기 대결에 "김지영, 오윤아의 술 취한 연기가 너무나도 실감나서 지켜보는 내내 배꼽을 잡았다"며 "휘청거리고, 끌려나오고, 혀 꼬부라지는 소리를 하는 등 진짜 술이 취한 사람처럼 연기하는 모습에 진짜 연기파 배우들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들의 '떡실신' 연기 대결에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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