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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고사2', 전편흥행 이을까?

최종수정 2010.07.19 07:39 기사입력 2010.07.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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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공포영화 '고사 두 번째 이야기'(이하 '고사2')가 28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고사2'는 지난 2008년 개봉해 160만명을 모으며 성공을 거둔 '고사: 피의 중간고사'에 이어지는 속편이다.

'고사2'는 구성 면에서 1편과 거의 흡사하다. 여자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와 청춘스타로 급부상한 남자배우가 주연을 맡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가 교사로 출연해 조화를 이룬다. 이야기는 학교에서 이뤄지고 연쇄살인이 등장인물들을 공포에 빠뜨린다.
영화 '울학교 이티'와 드라마 '공부의 신'을 통해 '선생님 전문배우'로 자리잡은 김수로와 '지붕뚫고 하이킥'의 윤시윤과 황정음, 그룹 티아라의 지연 등을 비롯해 윤승아 최아진 여민주 박은빈 지창욱 등이 출연했다.

배경은 명문 사립 우성 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우등생들이 생활관 특별수업을 받게 된다.

전교 1등이자 우성고 최고의 '엄친딸' 지윤(최아진 분), 고교 야구선수 킹카 관우(윤시윤 분),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세희(박지연 분), 전직 고교 수영선수 나래(박은빈 분), 학교 내 최상위 스터디그룹인 '로얄 스터디'의 만년 2등 수일(지창욱 분), 예민한 성격으로 성적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현아(남보라 분), 교내 스타 커플 용란(여민주 분)과 유학파 출신 JK(권현상 분) 등이 한 교실에 모여 있다.
담임교사인 차선생(김수로 분)과 새로 부임해 온 교생 은수(황정음 분)가 아이들과 함께 학교에 남게 되고, 첫날 수업이 끝난 뒤 자정부터 학생들이 한 명씩 죽어나간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문제가 주어지지 않는다. 퀴즈가 있다면 이들이 왜 죽임을 당했으며, 누가 이들을 죽였는가 하는 것이다.

'고사'는 '여고괴담'이후 처음 시도되는 청춘 공포영화 시리즈다. 1편의 성공 이후 2년 만에 다시 여름 극장가를 찾아온 2편은 '공포'로서의 시험을 다루는 대신 학생들 사이의 폭력과 억압에 대해 이야기한다.

1편이 '시험'이라는 소재를 영화적 즐거움과 공포의 수단으로 다뤘다면 2편은 연쇄살인의 이유를 푸는 것 자체를 시험으로 풀어냈다. 2편은 1편의 명제를 역으로 삼은 셈이다.

'고사2'는 1편에 비해 훨씬 강렬한 공포 비주얼을 선보인다. 하드고어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잔인한 몇몇 설정이 눈에 띈다. 일례로 오토바이 바퀴와 발전기를 이용한 살인 방식은 한국 공포영화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 만큼 잔혹하다.

'고사2'에서 인상적인 장면들 중 하나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일부 설정들이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영어 제목이기도 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단어의 등장과 여고생들 사이의 긴장감, 수중촬영 등이 두 영화를 연결시킨다.

올 여름 극장가에는 '고사2'와 '폐가' 단 두 편의 국내 공포영화만이 관객을 찾아간다. '고사2'는 속편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교육제도가 아닌 학생들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삼은 '고사2'는 1편과 달리 공포와 스릴에 집중하는 대신 폭력으로 얼룩진 학생들의 비극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30~40대 배우들이 국내 영화계를 장악한 현실에서 10~20대 배우들의 신선한 등장은 여전히 '고사' 시리즈의 매력이다. 공포영화의 주 타깃 관객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학창시절의 '공포'도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이다. '고사2'는 28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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