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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채권 매입 중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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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자본시장 경색이 완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ECB가 유로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리셰 총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ECB 금융통화정책회의 참석 후 “(유로존 국채 시장) 개입 필요성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유로존 각국들이 이번 위기를 타개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 경제 둔화와 유럽 각국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이 더블딥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와 같은 발언으로 일각에서는 ECB가 유로존 채권 매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ECB는 지난 1일부터 지난해 은행권에 제공했던 4220억유로 1년 만기 대출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ECB의 채권 매입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되고 있다는 것 역시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의심케 한다. ECB는 5월 10일 프로그램 시행 후 첫 주 165억유로의 채권을 매입했지만 그 다음주부터는 100억유로, 85억유로, 55억유로로 점점 매입량을 줄여 왔다. 6월 중순 이후 평균 주당 매입량은 단 40억유로에 그쳤다. 현재까지 ECB가 사들인 채권은 약 600억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금기시해 왔다. 국채 매입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ECB 정책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처음부터 EC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트리셰 총재는 그동안 프로그램 종료 시기나 종료 가능한 시장 조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최소 몇 주간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닉 매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7500억유로의 유로존 안정화 기금이 활용될 때까지 ECB의 채권 매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ECB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4개월 연속 1%로 동결했다. 이날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현 0.5%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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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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