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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확 달라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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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반등 주목..상승추세 당분간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할 정도로 세상이 몰라지게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이 고사성어가 최근 뉴욕증시와 같이 잘 맞아떨어진 적이 또 있을까.

미 증시의 분위기가 불과 며칠만에 확 달라졌다. 사실 글로벌 증시 내 가장 부진했던 중국증시가 연일 반등에 나서고, 대만증시를 선두로 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유럽증시가 강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을 때도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버리지 않았었다.
미 증시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여타 증시가 옳은 건지, 미 증시가 제대로 된 흐름을 보이는 것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전일 미 다우지수가 한발 늦긴 했지만 보기좋게 1만선을 회복했고,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실적 모멘텀이 반영된 상승세였던 만큼 이같은 추세가 좀 더 이어진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금융주의 강세 흐름이다. 금융주는 미 증시를 지지부진하게 이끈 장본인이기도 한데 금융주가 부진했던 이유는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7월에 집중돼있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유럽은행들이 무난히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고, 스페인 역시 연달아 국채발행에 성공하면서 악재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다. 전일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10% 반등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이어 금융주 위주의 랠리를 펼쳤다는 점은 그간 금융주를 짓누르던 악재를 모두 해소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도 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은 더블딥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더블딥 우려가 없는 만큼 주가는 더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면서 그간 팽배해졌던 글로벌 더블딥 우려를 덜어냈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6%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4.2%보다는 0.4%p, 1월(3.9%)에 비해서는 0.7%p 높은 수준이다.

시장내 팽배했던 악재가 다소 누그러진 반면 기대감은 서서히 싹트고 있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바로 그것인데, 증권업계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전망치는 지난주 33.7% 증가에서 전일에는 34.3% 개선될 것으로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다음주부터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에 꾸준히 상향조정되고 있는 실적 전망치가 주식시장을 더욱 가볍게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브 로벨리 캐너코드 아담스 주식담당 이사는 "우리는 그동안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수대에서 과매도 현상을 봐왔다"며 "이제는 상승추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지표에서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거래량 역시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더라도 지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역시 경제지표 일정은 비교적 한산하다.
오전 8시30분 7월 첫째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며, 3시에는 5월 소비자 신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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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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