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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쌍용' 이청용·기성용 "우린 안떠나요"..소속팀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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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이 올시즌 소속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클럽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청용은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전과 16강 우루과이전서 두 골을 터뜨렸고, 기성용 역시 조별리그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서 환상의 프리킥으로 이정수의 두 골을 도우며 '택배 프리킥'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기죽지 않고 강한 승부근성과 예리한 패스 등을 마음껏 뽐낸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과 스토크시티에서 동시에 영입 제의를 받았다. 지난시즌 셀틱에서 주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성용도 FC서울 시절 스승인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이들은 소속팀에 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청용의 에이전트인 김승태 티아이스포츠 대표는 2일 아시아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좋은 제의를 많이 받긴 했지만 이청용은 올시즌 팀에 남기로 했다"며 "소속팀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볼턴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시즌이 끝난 뒤 이적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명문 클럽 이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데뷔 첫 해 5골8도움으로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썼다.

기성용 에이전트 측도 마찬가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이적 첫 해 다소 불안한 위치에 있었지만 계약 기간이 3년 6개월이나 남아 있는 만큼 잔류 쪽으로 무게를 실었다. 기성용은 다음시즌 대표팀 동료 차두리와 함께 뛸 전망이어서 팀내 입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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