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자산운용 업계에서 꾸준히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정액 적립식 투자를 추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마음대로'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정액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전체의 4.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주식형펀드 투자 규모인 115조5402억원 가운데 5조6362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투자형식은 임의식(47.1%)이며 자유적립식 43%, 정액적립식과 거치식이 각각 4.8%로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펀드 투자 방식은 ▲투자 타이밍을 잡아 한꺼번에 목돈을 넣어두는 거치식 ▲정기적금과 같이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금액을 저축하듯 투자하는 정액적립식 ▲투자자가 임의로 투자금액과 시점을 결정하는 임의식 ▲만기설정과 매월 정액 자동이체 설정이 가능하지만 임의식과 같이 추가 불입이 언제든지 가능한 자유적립식으로 구분된다.

정액적립식의 경우 정기적, 장기적 투자를 통해 코스트 에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가장 안전하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방식으로 꼽힌다.


이같은 정액적립식 투자에 투자자들이 별다른 호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마음대로 금액과 투자 시기를 결정하는 임의식 투자 방식은 증가하는 추세다.

펀드붐이 일었던 지난 2008년 전체 투자방식의 45% 수준을 차지하던 임의식 투자 규모는 현재 47.1%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액적립식 투자는 5.3%에서 4.8%로 오히려 감소했다.


최근 자유적립식을 포함한 적립식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대부분이다.


국내주식형 적립식펀드는 지난 3월을 제외하고 2009년 6월부터 지속적인 환매가 진행돼 지난 4월 2조6000억원이 순유출됐다. 같은 기간 거치식에서는 1조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적립식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한 4월은 36개월 투자 기준으로 약 20%의 수익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2007년 5월부터 국내 적립식 펀드로 23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됐던 시기의 초기 단계"라면서 "해당 자금들의 만기가 도래했고 이들 자금의 이탈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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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코스피가 1700포인트를 넘어설수록 적립식펀드에서 자금 이탈 폭이 확대되고 거치식펀드 보다 더 강한 환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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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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