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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휩쓴 '디자인 삼성' 2라운드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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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동 SADI교수 "기술경쟁 끝, 디자인 시대 새 트렌드 예측해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IDEA에서 5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고, 8개 제품을 파이널리스트에 올리며 최다 수상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또 삼성그룹에서 운영하는 삼성디자인학교(SADI)의 학생이 출품한 제품은 대학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세계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담당자로 20년째 일하고, 6년째 SADI 제품디자인(PD)학과 교수로 재임중인 이윤동 교수를 만나 한국의 디자인에 대해 물었다.

이 교수는 여전히 국내 제품들의 디자인이 부족한 점에 대해 "과거에 국내 기업들은 세계 1위 제품을 쫓아가기에 바빠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기술 개발에 치중했기 때문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캣치 업(catch up)전략으로 1위를 쫓아가기만 하면서 약점을 보인 셈이다.

그러나 기술 경쟁력이 크게 성장한 최근 10여년 사이 이같은 디자인의 주도권은 국내 기업들에게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이 교수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디자인 경쟁력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ADI는 독일의 디자인 어워드 iF에서 기업과 대학부문 누적 수상순위에서 각각 1위에 랭크 돼있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SADI의 '넘록 핸들'(Numlock Handle)은 세계 3대 디자인에서 모두 수상하는 등 세계에서 통하는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뒤쫓아가던 상황과는 달리 지금부터 산업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방의 대상이 없고, 창조를 통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글로벌 디자인 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디자인 트렌드를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자인 트렌드를 읽기 위해 디자인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오류"라고 지적하며 "'STED'를 통한 트렌드 예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TED는 사회적 트렌드(Social Trend), 경제적(Ecnomic) 트렌드, 기술(Technology) 트렌드, 디자인(Design) 트렌드 등 모두 4개 분야를 의미한다. 4가지 분야의 동향을 동시에 읽어야 올바른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좋은 디자인이 결국 베스트 셀러로 연결된다면서 산업에서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라며 "디자인을 통한 창조 경영으로 세계 디자인 시장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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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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