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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회사채 발행 '봇물'..1조20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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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4대 정유사들이 올 들어 발행한 회사채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던 국내 정유사들이 고도화 설비에 대한 수조원대 투자를 본격적으로 집행한 데 따른 연쇄적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도화 설비 투자를 연기한 일부 기업은 기업 어음(CP) 상환 등 긴급 자금 수혈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택했다.
29일 정유 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가 올 들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1조2449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은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처음 발행한 2000억원의 무보증 공모 사채 청약ㆍ납입일이었다. 발행 수익률은 5.75%며 상환기일은 2015년 6월28일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발행 제반 비용 8억9360만원을 뺀 1991억640만원을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2조원대 투자를 진행 중인 고도화 설비 No.2 중질유분해시설(HOU)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자금 조달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지난 1ㆍ4분기 이자보상비율이 -2.53을 기록했다. 이 비율이 1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 비용 조차 지불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까지 양의 이자보상비율을 보였으나 1분기 220억원 상당 영업적자를 내면서 음의 이자보상비율을 기록 중이다. 재무적인 불안 외에도 IPIC와 현대중공업 등 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어 경영 여건도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10일 앞선 지난 18일에는 SK에너지가 두 차례에 걸쳐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1일부터 오는 9월까지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수천억원대 CP를 상환하기 위해서다.

S-OIL은 지난 달 26일 변동금리부 외화 표시 공모 사채 1149억9000만원과 원화 표시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 최대 과제로 꼽히는 온산 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위한 시설 자금 확보 차원에서다. S-OIL은 지난 2007년부터 내년까지 본 프로젝트를 위해 1조4000억원을 투자 중이다. 회사 측은 "연말까지 자재 구매와 건설 공사를 위해 회사채 발행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최신형 고도화 설비 가동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GS칼텍스는 지난 3월 이미 4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No.3 HOU 가동을 앞두고 원유 구매 대금을 결제하고 일반 운영 자금의 용도다. GS칼텍스의 이자보상비율은 2.16으로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1 이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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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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