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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 테마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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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주 과열가능성 우려도 제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박스권에 갖혀 잠잠하던 코스닥 시장이 제4이동통신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관련한 테마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벌써부터 관련주 투자의 과열가능성을 우려해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MI는 내년 7월부터 현재 이동전화보다 20% 이상 저렴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지난 1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서비스 허가 신청을 접수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수혜주들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 삼영홀딩스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제4이동통신 허가를 신청한 KMI(한국모바일인터넷)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부각됐기 때문. 삼영홀딩스는 KMI에 800억원을 출자해 19.5%지분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삼영홀딩스는 전 거래일 장시작과 함께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한가로 직행한 탓에 거래량이 1만870주밖에 되지않아 상한가 랠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와이브로 관련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와이브로모뎀 단말기 제조업체 씨모텍은 장 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이후 KMI 관련 수혜주라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업체 인스프리트 역시 5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딛고 3.7%이상 급등했다.

이밖에 기산텔레콤 영우통신 서화정보통신은 지난 21일 장 초반부터 4~8%이상 급등해 제4이동통신 관련주 편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산텔레콤은 최근 SK텔레콤과 137억원 규모의 광분산 투자사업계약을 체결하고, KT와 47억원 규모 와이브로 중계기 모듈개조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일찍부터 4세대 이동통신 관련 수혜주로 주목받아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4이동통신 테마가 형성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나는 관련주들에 대해 옥석을 가릴 것을 주문했다. 제4이동통신 사업자가 직접 가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이 아닌 재판매회사라는 점에서 시장 규모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김종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확한 투자규모와 시장 규모를 알수없는 상황에서 우선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를 중심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지만 사업 본격화 이후 매출 성장세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수혜주로 지목된 코스닥 상장사들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컨소시엄 참여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수혜주인 삼영홀딩스만 KMI에 800억원을 출자해 19.5%지분을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투자자금 규모도 문제다. KMI가 밝힌 초기 예정자본금 4100억원 규모. KMI는 앞으로 3개월 이내 자본금을 7500억으로 증자하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외국자본으로 부터 1조2000억 정도를 추가 유치할 예정이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삼성전자가 와이브로 통신장비에 현물로 400억원을 투자한 것이 고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이 20여개사 정도 되지만 이들 기업에 대해 방통위가 설립을 승인할지 미지수인데다 3개월내 7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무엇보다 코스닥 관련주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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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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