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 ‘2010 세계 연기금 회의’가 16일 오후 3시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와 연기금의 투자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참가자들은 큰 규모의 투자를 위해서는 확실한 신뢰가 있어야 하고 국제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연설에 나선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라는 도전에 맞서 녹색성장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전 세계 주요 연기금을 대표하는 P80 회원들도 적극적인 그린리더십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연설한 CPSL(University of Cambridge Programme for Sustainability Leadership)의 알레드 존스 박사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일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지만 현재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제하고 “녹색산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기관 간의 신뢰성을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 클리먼츠 헌트(Paul Clements-Hunt)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 의장은 “기관투자자들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고 근거가 있어야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데 녹색산업 분야에서는 아직 확실한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일관성 있는 정책과 신뢰 형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연설에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테이블 별로 각자 토론을 진행하고 투자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보다 명확한 정책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교환했다.
CPSL의 리처드 버드 씨는 “명확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태국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정책이 불명확한 유럽에서는 경제 위기를 맞아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 거둬들여지기도 하고 있다”며 확실한 신뢰가 구축돼지 않으면 규모 있고 지속적인 투자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는 18일까지 계속돼는 이번 연기금회의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주요 연기금 리더들이 참석했다.
2007년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지속가능성 리더십 프로그램(CPSL)이 세계 주요 연기금 정책 결정자들의 정례모임인 P8(Pensions 8)을 결성, 그간 런던과 워싱턴에서 네 차례 회의가 열린 바 있다.
5회 째를 맞는 이번 서울회의의 공식명칭은 ‘Pensions 80 Seoul Summit 2010’(P80)으로 기존 P8회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동 및 아시아권 공적기금들까지 그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이 회의에는 미국, 영국,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30여개국의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대표 인사 50여명 및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금융구상(Finance Initiative) 소속의 30여개 글로벌 금융기업 대표단 50여명 등 100여명의 해외인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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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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