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폭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등장한 '세대교체론'과 이명박 대통령의 '젊고 활기찬 정당론'이 맞물려 40∼50대 소장파가 대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선 '적임자'를 자청하는 후보들간 교통 정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親李 후보 난립 = 친이계 핵심인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1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가 되면 포용과 상생의 정치를 펴고자 한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전날에는 현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 의원이 "이제 '이명박 정치'에서 나와서 '정두언 정치'를 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친이계에선 또 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밝히고 준비 중이다. 3선의 심재철, 재선의 박순자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또 남경필 권영세 나경원 김성식 권영진 정태근 의원 등 '소장파'들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
친이계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물밑에서 '세 불리기' 경쟁도 치열하다. 당내 지지기반이 겹치는데다 '세대교체론'으로 젊은 소장파가 대거 출마하면서 표 분산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당내 초선들의 쇄신운동과 맞물리면서 당장 안 원내대표는 이날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20-30대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분을 지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일각에선 이들 친이계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던진다. 안 전 원내대표의 경우 '봉은사 외압 의혹'으로 "불교계 표를 깎아 먹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준표 의원과 권영세 의원은 모두 서울지역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정두언 의원과 남경필 의원은 각각 이번 선거 때 전략기획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만큼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이 크다는 논리의 당내 반발도 감지된다.
親朴, 박근혜 출마 설득 총력전 =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표 전대 출마는)반드시 해내야할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 설득 의지를 다졌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전날 본회의에 앞서 "전당대회 안 나갑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았어요"라며 전대 불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데 따른 것이다.
친박계에선 박 전 대표의 출마 설득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의 일방적인 정책운영을 막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해선 박 전 대표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친박계 한 재선 의원은 "설득을 하고 있지만 청와대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전대에 나서기 쉽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친박계에선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을 경우 3선의 서병수 의원과 재선의 이성헌·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고려 중이다. 이성헌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 안으로 박 전 대표의 출마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능동적인 당 운영을 위해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전대 불출마로 입장을 굳힐 경우 이번 전대는 계파간 대리전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1인2표'인 전대에서 친박 진영에서 친박계 후보 2명에게 표를 몰아 줄 경우를 대비해 친이계도 서둘러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교통 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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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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