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 이지은 기자, 이현정 기자]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KB금융은 6개월간 공석이었던 수장이 들어서며 대형화에 한발 짝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훼손된 조직통합과 비용절감 등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 또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관치금융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경쟁력 회복 시급= 어 회장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해이해진 기강을 추스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먼저 최근 눈에 띄게 저하된 KB금융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올 1분기에도 KB금융은 57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7790억원을 올린 신한금융과 5730억원을 올린 우리금융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KB금융은 지난해에도 53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산 규모가 비슷한 우리금융(1조26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KB금융에 비해 자산이 10조원 이상 적지만 지난해 1조30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사실 KB금융은 2~3년전만 해도 규모 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금융사였다.
이처럼 국민은행의 이익은 줄었지만 인력이나 조직 등에는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은행의 직원 수는 2만5871명, 점포수는 1197개에 달한다. 반면 신한은행은 직원수가 1만3040명, 점포수는 932개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국민은행은 생산성에서 국내은행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직원 1인당 순이익의 경우 국민은행은 2458만원으로 신한은행 5742만원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차기 KB금융 회장의 우선 과제로 조직효율성 제고가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신임 KB금융 회장이 과감하게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있을지는 어렵다.
먼저 당장 노조가 선출되기 전부터 어 회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어 회장이 우리금융을 지지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되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조직통합도 과제=실제 최근 지주 회장 선임 과정에서 행내 줄서기 논란이 나타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부행장이 한 후보 캠프에 들어갔다는 등 구체적인 루머가 퍼지면서 그야말로 조직은 혼란에 빠졌다. 실제 지연 학연 등을 따져가며 일부 임원들 사이에 줄서기가 난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못한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최근 임원회의 석상에서 "줄서기를 중단하라"며 진화에 나섰을 정다.
당장 어 내정자가 KB지주 사장과 국민은행장을 누구로 선임하는지도 관심꺼리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고대출신 전현직 국민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관치금융 논란은 여전히 과제 = 어 회장은 잘 알려져 있듯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후배로 정부 출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데 이어 한국은행 총재 등 굵직한 인사 때마다 물망에 올라 실세라는 평을 듣는다. 어 위원장이 회추위 면접 대상자 선정 당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두고도 '정부 인사의 회추위원 압력설', '청와대 내정설'이 나돌았다.
황영기 전 회장이 중도에 사퇴하고 금감원의 강도 높은 조사로 강정원 국민은행장의 지주 회장 도전이 가로막힌 일련의 상황들이 결국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로 채운 거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금융 인수로 대형화 하나= 어 회장은 메가뱅크론과 국제화를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 KB금융의 대형화에 탄력이 붙게됐다. 특히 어 회장은 우리은행 인수에 더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자산 650조원 규모로 세계 50위권에 드는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어 위원장은 "해외에서 원전 수주할 때 보증을 설 수 있는 수준, 즉 자산 규모로 세계 50위 정도는 돼야 한다"며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굳히는 것은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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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대형 은행을 만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어 KB금융의 글로벌화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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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이지은 기자 leezn@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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