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열리는 아시아시대, 뉴미디어의 최강자'를 지향하는 아시아경제신문이 창간 22돌을 맞아 'V-V 프로젝트 (Vision & Value) -10년이 100년을 좌우한다'라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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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020년 서울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박선영씨(28)는 직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플라워스'라는 꽃집 경영 모바일게임에 빠져있다. 일을 하다가 여가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 모바일게임 '플라워스'는 실제 꽃집 경영과 연계돼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게임에서 꽃과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다른 사용자들이 이 꽃을 직접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기능을 접목한 데 이어 전자상거래 기능까지 추가해 게임 속 세상과 실제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셈이다.
#'2022년 한국 월드컵'이 개최되는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성수씨(31)는 최근 게임빌의 모바일 축구게임 '2022 수퍼사커'의 열혈 사용자가 됐다. 이 게임에 탑재된 '월드컵모드'는 월드컵 예선, 본선 진출 팀과 선수들의 경기 능력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실제 결과를 토대로 주요 데이터가 무선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방금 끝난 경기도 실제와 같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현할 수 있다. 경기 결과와 당일 경기에서 보인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실력도 바로 게임에 반영된다. 더욱이 경기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전술이나 전략도 게임을 통해 접할 수 있어 성수 씨의 즐거움은 크다.
앞으로 10년 후, 2020년에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무선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게임 속 세상과 실제 현실의 간격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게임 강국의 입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온라인게임은 초고속 인터넷 망을 벗어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게임 콘텐츠 역시 생활과 접목돼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게임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는 셈이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경계 사라져
생활 속 게임, 혹은 게임의 생활화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2010년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촉발된 '무선 인터넷 혁명'이다. 이제 게임 사용자들은 기기나 플랫폼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게임의 모바일게임化가 진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20년의 게임업계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경계가 사라졌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비롯해 모든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발전도 게임이 생활 속 일부로 자리 잡는 데 한 몫을 했다. 2010년 아이패드에서 시작된 태블릿PC 개발은 더 얇고 가볍운 기기를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했으며, 2020년에 이르러서는 노트 한 권 무게의 기기에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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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종이 한 장 무게의 모바일기기를 꺼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 등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MMORPG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게임 생활의 일부가 되다
2020년 게임 업계를 뜨겁게 달굴 화두 중 하나는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열풍은 이제 게임을 통한 단순한 관계 맺기를 넘어 게임 속 인맥이 현실의 비즈니스에 직접 영향을 주는 단계로 발전했다.
예를 들어 꽃집 경영 모바일게임인 '플라워스'는 전국 및 세계 각지의 꽃 가격, 개화기 등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게임에 연동된 전자상거래를 통한 실거래까지 가능하다. 게다가 다양한 식물들의 특징과 모습이 3D 그래픽을 통해 제공되므로 실제 식물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적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음성인식을 통해 꽃의 이름만 말하면 자동으로 주요 식물의 생산, 수요 현황이 실시간으로 게임에 반영, 정보로 제공된다. 게임을 통해 일반 사용자와 원예업 종사자들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셈이다.
SNS 기능이 탑재된 이 게임은 전세계 사용자들로부터 다양한 꽃과 가게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인맥관리는 물론 이들과의 직거래 장터로도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강현실'을 활용해 주변 꽃가게의 방향으로 모바일기기만 들고 있으면 다른 꽃가게의 이벤트와 상품 가격이 게임에 반영되므로 게임을 통해 가게 운영 전략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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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게임도 마찬가지다. '2022 수퍼사커'는 현실의 월드컵을 즐기는 또 하나의 창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SNS 기능을 통해 전세계 월드컵 팬들과 자국 선수 및 팀에 대한 소개, 전력 분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위치 기반서비스와 증강현실 기술이 탑재된 이 게임을 통해 월드컵이 열리는 곳곳의 교통편과 맛집, 날씨 등의 다양한 정보를 간단한 촬영 한번으로 전세계에게 소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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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관계자는 "향후 10년 뒤의 게임은 모바일을 통해서 현실을 반영하고, 게임을 통한 인맥관리와 다양한 실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일 것"이라며 "일례로 게임이 스포츠를 소재로 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스포츠를 관람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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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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