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헝가리의 돌발 악재가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그리스식 디폴트 위기에 처할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헝가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나 비유로존 국가라는 점에서 그리스와 차별화 될 수 있다. 하지만 재정위기가 유로존을 넘어 유럽 대륙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헝가리가 그리스와 동질적이지 않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헝가리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7.5%로, 그리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헝가리는 유로존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경기를 부양하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에 20억달러를 추가 요청할 수 있어 '급한 불'을 끌 안전판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헝가리 정부가 그리스식 디폴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긴축에 극심하게 반대하는 여론과 이를 강하게 압박하는 해외 채권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에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결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시장 개입 없이 포린트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해 수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포석을 둔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정부의 '폭탄 발언' 후 포린트화는 가파르게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은 치솟았다.
하지만 유럽이 일본식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상황에 헝가리의 위기 경고를 '해프닝'으로 넘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에 그쳤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침체가 아니더라도 제로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자체 성장률 역시 비관적이다. 올해 성장 전망치 0.1%는 유럽 국가들 중 최저 수준이고, 일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6.2%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가리의 수출 중 75%가 침체 위기에 놓인 유로존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포린트화를 평가절하 하더라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국내 자산 가격과 물가를 올려 내수 경기마저 냉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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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골드만삭스는 중유럽 국가 가운데 헝가리가 유로존 경기 후퇴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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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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