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아트뱅크' 속으로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은행들이 예술 관련 후원행사는 물론 고객 초청 행사를 잇달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미술전을 후원하거나 콘서트를 직접 개최하는 한편 고객 대상 문화공연 초청 행사를 다양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어린이 대상 문화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오는 12일과 26일 초등학교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어린이 경제교육 뮤지컬인 '재크의 요술지갑'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하나시티를 통해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36명의 고객에게 2장씩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

하나은행 관계자는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들은 돈의 중요성과 경제관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방학기간 중에는 어린이 경제교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행명을 딴 미술, 음악 공모전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갤러리는 오는 8월 공모전을 통해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전 시각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신진작가들을 선정, 지원한다.

전시마다 작가와 함께하는 일반인 대상 런치토크와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개설될 예정.

또 이날 제2회 신한음악상을 열고, 해외 정규음악 교육경험이 없는 19세 미만 중학교 졸업 이상 학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장학금 1600만원을 비롯 줄리어드 프리스쿨 마스터 클래스와 학교 투어 등을 지원했다. 이는 임직원들이 조성한 금액으로 지원되는 게 특징.

우리은행은 카드 분야에서 문화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이달 중 우리카드 VIP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40명에게 뮤지컬 친청엄마 초청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카드는 연말까지 매월 무비페스티발을 통해 인터넷 응모고객 중 600명을 추첨해 롯데시네마 영하 예매권을 증정한다.

이에 앞서 SC제일은행은 60만달러를 들여 한국신진 현대미술 작가 전시회인 '코리안 아이: 환상적인 일상' 후원에 나섰다. 한국 신진 작가 11명의 작품을 오는 7월 3일 런던사치 갤러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서울에 걸쳐 전시하는 행사.

외환은행도 최근 본점 잔디광장에서 14세 기타신동 정성하와 함께하는 '마이 드림 파트너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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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