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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만남 삼성토탈 '가족사랑' FUN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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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아빠·다정한 남편 됐죠"


#삼성토탈 대산공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살고 있던 아파트 고층에서 1층으로 이사했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는 아내가 걱정됐기 때문. 그랬던 그가 요즘 일할 맛이 난다고 한다. 동료 부인들과 함께 하는 사내 사진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아내가 각종 사진전에 참여하는 등 예전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삼성토탈 몇몇 직원들은 요즘 '출사'에 한창이다. 이달 혹은 내달을 목표로 작업 중인 '이미지 북' 발간을 위해서다. 대산공장의 4계절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이미지 북은 석유화학 공장의 딱딱한 전경을 신진 작가들의 붓 끝에서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보자는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의 아이디어 아래 지난 1년여 동안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석유화학 공장이 '문화ㆍ예술' 소재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삼성그룹 유화 계열사인 삼성토탈이 기름 냄새, 기계 소음을 먼저 떠올리던 차가운 석유화학 공장 기존 이미지에 훈훈한 감성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삼성토탈의 이른 바 '펀(FUN) 경영'이 화두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유 사장이 취임한 직후부터다. 특히 가족 단위의 'FUN 경영'은 임직원보다 가족들에게 인기다.

삼성토탈은 올 들어 임직원들의 뮤지컬 관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공장이 대산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의 기회가 적은 사원 자녀들을 위해 미술관과 공연 관람 등 문화 체험 행사를 매달 2회씩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제20차 뮤지컬 홍길동전 관람 행사에 참여한 CB&OCU공장 이의창 대리 자녀 이준희 학생(초6)은 "부모님과 공연을 보러 가는 일이 많지 않은데 아빠 회사에서 뮤지컬을 보여주니 감사하고 아빠가 더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사장의 'FUN 경영'에서는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10개 주부운영위원회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원예 동아리에 참여한 부인들이 운영하는 식물 온실 '정원의 아침'이 완성돼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에는 세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뀌면 잊혀 지기 쉬운 회사의 지난날들을 기록으로 남겨 한 권의 도서('살아남는 자가 강하다-삼성토탈 성공 DNA')로 엮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 코드와 접목시킨 유 사장의 변화 바람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업무량을 요구해 온 기존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깨고 기업 문화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감성 문화와 결합한 경영 방식은 삼성토탈이 그룹 내 '1인당 생산성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촉매제가 된 셈이다.

유 사장은 "유화업계는 딱딱할 것이라는 기존의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의 창의적 활동을 장려하고 감성 충전을 시도해 보니 생산성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발전 뿐 아니라 개개인 삶의 질을 높여 조직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삼성토탈 만의 방법'을 꾸준히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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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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