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팻 메시니가 공연을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업이 즐겁고 유쾌한 작업이었기 때문에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기쁜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음악을 만들고 그것을 변환하는 작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팻 메시니의 일문 일답.


-작곡 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 이번 솔로 프로젝트는 뮤지션과 함께 작업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작곡된 곡 아이디어가 있어야 녹음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사보 프로그램인 시벨리우스를 이용해 곡을 쓰고 그것을 다시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인 디지털 퍼포머(Digital Performer)로 옮겨 오케스트리온을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오케스트리온의 모든 파트는 미디 기타를 이용해서 시퀀싱 했다. 미디 기타는 음의 다이나믹 표현을 미디 신호로 옮기는 능력에 있어 어떠한 미디 입력장치보다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애이블튼 라이브 (Ableton Live)란 프로그램도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DAW 프로그램과는 다른 콘셉트를 탑재한 프로그램인데 오케스트리온의 램덤 연주에 있어 큰 힘이 되어준 프로그램이다. 음의 다이나믹을 2D가 아닌 3D로 표현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 오케스트리온은 룹(Loop) 연주에 정말 탁월하다. 하지만 난 룹 연주나 뱀프(Vamp) 연주를 혐오하는 안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케스트리온 작업을 하면서도 최대한 룹이나 뱀프 연주를 지양했다.

-사람이 아닌 기계와 협연하는 느낌은 어땠나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 특히 스윙, 그루브, 다이나믹, 소울 같은 인간의 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재현하기 위해 연구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기계라서 사람이 연주하기 어려운 음들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는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실 기계가 연주하는 것이라 아방가르드한 연주로 빠지기에 쉬웠는데 연주 실력을 자랑하거나 하는 듯한 연주는 최대한 배제했다. 사람이 똑같이 연주하기에도 힘들지 않은 연주가 가능하고 듣기에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인간의 느낌을 내는 점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 이번 작업을 하면서 철학적으로도 깊은 사고를 하게 됐다. 과연 우리가 항상 말하는 인간의 느낌이 대체 무엇이고 그게 과연 어떻게 정의되어져야 하는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재즈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전설로 여기는 재즈 뮤지션들은 모두 그 시대에 없던 새로운 시도를 했던 선구자들이다. 나 역시 그러한 새로운 시도를 항상 해보고 싶었고 이번 프로젝트로 그런 새로운 영력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동하면서 오케스트리온 파손 걱정은 안 되나
▶ 이미 100회 이상의 투어가 확정되어 있다. 요즘 잠자기 전에 항상 그 걱정에 시달린다. 하지만 잘 될거라고 믿는다. 오작동이나 파손됐을 때 손볼 수 있는 인력들과 함께 투어를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녹음하면서도 망가진 적은 없었다. 기껏해야 드럼스틱이 부러졌던 정도 밖에 없다. 하지만 트럭에 싣고 도로를 달리다보면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투어도 외부보단 콘서트 홀 같은 인도어 공연들이라 연주하는데 있어서도 그리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공연에는 당신과 오케스트리온만 무대에 오르는 것인가
▶ 그렇다. 아까 병 휘슬이 연주할 때 LED 불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현재 저 LED 전구를 모든 악기에 장착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왠지 공연 때 즐거운 볼 거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 오케스트리온이 연주되는 모습을 보면 재밌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개그프로를 보듯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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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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