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일 유럽 리스크에 대북 긴장감까지 부각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5860억원의 외국인 순매도 국면 속에 코스피지수는 44.10 포인트 내린 1560.83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장중 투매에 가까운 양상을 보이던 투자자들은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였고 연기금이 3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하면서 또다시 급락장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대내외 악재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고 반등을 위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시점이라 약세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새벽 뉴욕 증시에서 낙폭이 과하다는 심리가 펼쳐졌다는 점이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분간은 불안한 투자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도 급락에 따른 저점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면서도 반등 시점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반등이 나올 시에는 차익 실현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연기금 매수 종목 중심으로 분할 매수 시점을 살피라는 조언이다. 혼란이 심할 때는 관망도 전략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현재 시점에서 지수 반등에 대한 물증(밸류에이션 메리트와 기술적 지표)은 있는 상황이다. 우선 현재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은 8.5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술적 지표도 지수가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형성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심증은 이러한 물증을 뒷받침해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국내 외국인투자가의 매매 패턴은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13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또한 재정위기는 근본적으로 성장세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급 효과는 더욱 큰 상황이다. 따라서 증시에서 물증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이처럼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투자 전략을 찾기란 쉽지 않다. 다만 박스권 장세에서 나타났던 연기금의 매매 패턴에 주목할 필요는 있다. 연기금의 매매패턴과 12개월 예상 PER을 보면 PER이 극단 값 수준을 형성한 경우 연기금 자금은 증시로 유입/유출 됐다. 따라서 현재 구간에서는 연기금의 추가적인 매수가 기대되는 기존 주도주인 IT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삼성증권 유승민, 임상철 애널리스트=주요 기술적 지표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KOSPI는 1470~1550포인트 범위에서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당분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겠지만 가격 바닥은 멀지 않았다고 본다. 때문에 현 급락 장세는 기술적 분할 매수의 좋은 기회다. 우선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중심의 매수 기회로 급락장을 활용해야 한다.
다만 가격바닥 이후에는 기간 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 내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가격바닥 통과에 대한 신뢰가 쌓이는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단기 반등이 나올 경우 차익 실현 후 기간 조정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대비하는 전술적 대응을 권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우리나라를 둘러싼 체계적인 리스크가 부각된 것과 더불어 점검할 요인은 하나 더 있다. 전일 아시아권 주요 증시들의 동반 하락세가 펼쳐진 점이다. 이런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해 보인다. 남유럽발 악재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우려 및 지난주 거시지표 개선이 주춤해진 유욕증시에 대한 경계심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남유럽 국가들의 열악한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재정적자 및 부채탕감 이슈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증시를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새롭게 불거진 스페인 저축은행의 국유화 이슈가 민간부문의 위기 확산 경계심을 높였음도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도 마찬가지다. 또한 미국에서 불거진 경기회복세 훼손에 대한 우려감은 금주 발표 될 1분기 경제성장률 및 소비관련 지표의 완만한 개성을 통해 완충될 여지가 남아있으며 금융규제안 구체화에 따른 금융주들의 수익성 훼손도 장기적인 시장 정상화 노력에서 해석이 가능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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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극대화 되면서 연중최저치까지 밀린 시장은 그 자체로 두렵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나 가격메리트의 부각과 같은 반대 논리가 설 자리를 좁게 만든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산이 제한적일 가능성이다 기존 악재의 봉합 기대감을 고려한다면 심리적인 위축 양상은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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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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