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63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3일 폐막한다.


칸영화제 측은 23일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수상작(자) 명단을 발표한다.

이에 앞서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22일 오후 7시 45분 칸 드뷔시극장에서 열린 주목할만한 시선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했다.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까지 총 6차례 칸영화제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내영화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처음이다.


◆ 황금종려상의 향방은 어디로?


23일 오후 열리는 폐막식은 칸영화제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이 어떤 작품에게 수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동시에 진출한 올해 칸 경쟁부문은 총 19편의 영화가 초청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2일까지 칸 현지를 찾은 기자 및 평론가들은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어나더 이어', 프랑스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 이창동 감독의 '시' 등을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꼽고 있다.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칸 데일리에서 전세계 9개 매체의 평점을 모아 '어나더 이어'(3.4점), '신과 인간'(3.1점), '시'(2.7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녀'는 2.2점으로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심사위원단의 결정과 기자·평론가의 평점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일수록 평가가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세 작품의 수상 가능성은 무척 높은 편이다.


특히 '시'가 수상할 경우 1997년 이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와 일본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가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한 뒤 13년 만에 아시아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경쟁부문 상영작 중 멕시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뷰티풀', 영국 켄 로치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 태국 아피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엉클 분미' 등도 수상 후보작 중 하나다.


◆ '하녀-김복남'도 칸에서 수상할까?


임상수 감독의 '하녀'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같은 감독이나 배우에게 단기간 내에 상을 연달아 주는 데 인색한 칸영화제 특성상 지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다시 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감독상, 각본상 혹은 심사위원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시'의 윤정희, '어나더 이어'의 레슬리 맨빌, '증명서'의 줄리엣 비노시 등이 현재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프랑스 유력 신문 르몽드가 전망한 세 후보이기도 하다.


한국영화는 지난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칸영화제에 첫 진출한 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2007년 '밀양'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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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부문인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수상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 전 부문 초청작 중 장편데뷔 감독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라 있다. 아직까지 국내 영화감독 중 황금카메라상 수상자가 없는 상황이라 장철수 감독이 수상할 경우 역대 최초 수상자의 영예를 안게 된다.


한편 63회 칸영화제 시상식은 23일 오후 7시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질 자콥 조직위원장,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팀 버튼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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