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남자가 전화로 보험을 팔아요? 신기하네."


'보험 아줌마' 이미지가 대표적인 보험업계에서 남성들의 선전이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높은 텔레마케터(TMR) 분야에서다.

얼마 전 동양생명 2010년 연도대상을 수상한 김형준 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팀장은 동양생명이 다이렉트 영업을 시작한 이래 첫 남성 TMR 연도대상 수상자로, 지난 한 해 동안 계약 600건을 체결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꾸준히 하루 3~4건의 실적을 올린 것.

여전히 '여초' 상태인 보험업계지만 최근 남성 TMR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략적으로 남성을 채용하는 보험사도 늘었다.


동양생명의 경우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남성 TMR 비율이 40%를 넘었다. 신한생명 역시 아직 일부지만 남성 TMR 직원 100명을 고용 중이며,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경우 콜센터 직원의 7% 정도가 남성이다.


남성 TMR들이 각광받는 요인은 뭘까. 바로 여성들의 '부드러움'을 대체하는 '믿음직함'이 있다는 것.


동양생명 김형준 팀장은 "최근 보이스 피싱이나 전화로 인한 사기 사례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남성 TMR들은 일반적인 여성 TMR들보다 신뢰감을 준다"며 "전문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도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에서 첫 남성 TMR 관리자로 선임된 최윤천 실장은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하거나 무조건 윗사람을 바꾸라는 등, 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여성인 것 보다 남성인 것이 장점일 때가 많다"며 남성 TMR로서의 장점을 정했다.


이들은 '여자라서 안된다'는 말이 틀린 것처럼, '남자라서 안된다'는 말 역시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 실장은 "남자라서 상담 업무에 맞지 않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자신의 성격과 개성에 맞는다면 못하는 일은 없으며, 상담 업무직에 남녀차별을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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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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