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4조9390억원..2007년말 수준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융자잔고 규모가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가 사기혐의로 피소되고 그리스 재정악화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거리던 시점에서 신용잔고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들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빚을 내 투자한 때가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시점이라는 점에서 신용투자자들 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융자는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져 담보비율이 하락하면 증권사에 의해 반대매매가 일어나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신용융자잔고는 4조93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용거래대주도 4만5752주에 이른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에서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에서의 규모가 급증하면서 신용 잔고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5월들어 4조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조5000억원을 사들이면서 단타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시 전문가는 "신용거래를 비롯한 외상거래가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률을 높이는 수단이 되지만 주가가 내려갈 때는 매물 압력을 높여 주가 낙폭을 키우고 손실을 늘리는 복병이 된다"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빚 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 상당수가 증권사의 반대매매로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거래의 증가 속도가 과도하게 나타난 코스닥시장은 조정을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다른 증시 관계자는 "신용융자잔고와 미수금 잔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급이 일시적으로 뒤틀려 있다는 것을 말해 준 다"며 "주지하다시피 신용잔고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하방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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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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