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번 주 9.21% 급락..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전자의 26조원 규모 설비·R&D 투자 계획이 경쟁사 하이닉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로 공급과잉을 불러와 하이닉스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이닉스는 이번 주 들어 9.21% 급락하며 2만4150원까지 떨어졌다. 18일 장중 2만3550원까지 하락해 지난 3월19일 2만3800원을 찍은 이후 두달만에 2만4000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는 11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 EU로부터의 과징금 추징에 더해 삼성전자의 공격적 투자 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늘리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락, 2위 업체 하이닉스에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것. 매년 5조~6조원을 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투자해왔던 삼성전자는 올해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실제 JP모건은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는 예상했던 바지만 반도체에 대한 투자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규모"라며 "다른 메모리 업체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투자확대가 메모리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는 이미 올해 초부터 예상했던 바로 단지 발표만 지금 나왔을 뿐"이라며 "올해 전세계적인 메모리 설비투자는 지난해 보다 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2007년의 5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보다 61% 확대될 전망이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연 삼성전자 혼자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해서 메모리 가격이 꺾일 것인지가 의문"이라며 "하이닉스가 함께 설비투자를 해야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을텐데 인수합병 이슈가 맞물려 있는 하이닉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민반응'에 따른 것이며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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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역시 삼성전자의 신규 라인 증설이 메모리 수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디램 매출액 대비 올해 투자 규모는 38%수준으로 과거 평균인 42%를 하회한다"며 "삼성전자의 메모리 설비투자 증액은 치킨게임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 아니라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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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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