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땅속의 열을 이용하는 지열(地熱)발전소가 제주에 건립되면서 국내서도 지열발전의 첫 걸음마를 시작했다. 지열발전은 그 가능성과 잠재력이크지만 초기 시장형성과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지식경제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인 한국동서발전과 지열개발 전문기술업체인 이노지오테크놀로지, 건설업체인 휴스콘건설 등 3개 업체가 내년부터 2015년까지 1150억 원을 들여 5MW 규모 지열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이들은 올해 말까지 사업 용지 선정과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 시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서 지열발전소가 건립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20MW 이상의 지열발전 능력을 갖춰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땅 속 열로 데워진 증기로 전기생산
지열발전은 땅 속의 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신재생에너지로서의 가능성은 높지만 국내 인프라와 시장형성은 미미한 상태. 지경부 조사 결과, 2009년 기준 국내 신재생에너지사업자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6개 분야에서 150여개 업체가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태양광 업체가 42%인 61개, 바이오 업체는 22%인 32개, 풍력 업체는 16%인 24개이며 지열발전관련 업체는 9개사에 불과했으며 투자규모는 올해는 12억원으로 극히 미미한 수준.


신재생발전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2003년 지열플랜트를 최초로 시작한 이래 현재 3개의 열전복합발전소와 10개의 열발전소를 가동중이다. 2007년에는 독일 최대규모의 운터하잉 지열발전소가 완공됐다. 여기에는 칼리나(Kalina)라는 장비가 도입됐다. 이는 암모니아와 물의 혼합물이 담긴 서킷(circuit)을 뜨거운 물로 가열해 움직이게 하면서 이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 열수이용에 적합한 기술이며, 전력생산에서도 약 25% 정도 효율이 높다. 이 발전소는 지하 3400m에서 약 130℃의 소금물을 끌어올려 연간 31MW의 열과 3.4MW 전력을 생산 중이다.

독일은 지역발전프로젝트 장려정책을 시행 중이며 현재 20개의 신규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총 투자규모는 2억유로에 이른다. 독일은 지난해 1월 독일 신재생에너지법을 개정, 발표해 지열발전에 대해 보조금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기본금의 경우 kWh당 16센트를 지원하고 2015년 이전에 가동에 들어갈 경우 4센트를 추가로 보조해준다. 또 복합발전소에서 20%이상 열발전을 할 경우에는 열효율보조금을 통해 kWh당 3센트를 추가로, 최신기술을 적용시에는 다시 3센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신재생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원가가 기존 전력생산단가보다 높을 경우 이의 차액을 보전해주는 발전차액의 경우도 지열은 10MW이내는 kWh당 16.0센트를, 10MW이상시에는 10.5센트를 차액을 지원해준다.

◆신재생 선진국 獨, 지열발전에 보조금 발전차액 등 지원
독일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열수발전 설치규모가 약 28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는 5㎿ 발전소 50개 이상, 연간 전력발전량 18억㎾/h에 달하는 것. 열발전 분야에서는 2020년에 발전규모가 82억㎾/h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전력 생산규모가 8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경부 당국자가 독일 지열발전 컨설팅업체인 GE(Gedthermal Eng)社를 방문한 결과, 독일과 한국은 지반이 저온지열((240℃ 이하)로서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지열 사용기술의 기준은 온도, 열수(물) ,스팀 조건이 변수. 지열발전은 석유, 가스에 의존하지 않는 자원독립이 가능하며 투자회수에 대한 부담은 자국내 설치하기 때문에 자국내 투자가 된다. 24시간 가동하기 때문에 경제성 및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저열방식 자원화가 가능하다. 제주도의 경우 2500m테스트시 60~70℃ 온도로 너무나 작은 온도라는 지적도 있다.이에 대해 제주 사업자측은 비화산지대에서 4000~5000m를 시추하면 200℃로 가열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GE社측은 "독일, 한국, 베트남 등은 저온지열 범위가 넓어서 저온기술을 개발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향후 시장과 사업성이 있다"면서 "지열발전은 2030~2040년까지 성장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석유, 가스가격 상승시 지열발전 가격은 향후 경제성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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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신재생발전과 정부 지원이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추진 중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열을 포함한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原)에도 보조금, 발전차액, 설비투자 지원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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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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