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변하면서 미국 소매업체들도 진화하고 있다.


11일 파이낼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과거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집중했던 소매업체들이 모바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쇼핑객들이 늘어나는 데다 소비자들의 모바일 의존도가 높아지자 불경기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업체들이 모바일 투자는 오히려 늘린 것.

미국 백화점 체인인 JP페니는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자 비용절감에 나섰다. 그러나 모든 지출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JP페니의 마이크 울만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에게 “디지털 부문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소매업체 가운데 모바일 영역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침체기 동안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10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JP페니는 디지털 소매업을 선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월 JP페니는 월례 이사회 회의를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었다.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소셜네트워킹 특강을 듣게 하기 위해서다.


JP페니는 지난해 15억달러 규모의 판매고를 올린 e-커머스 사업 매출을 2015년까지 25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미국 대형 할인점 타깃은 내년 말까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출범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타깃은 현재 아마존닷컴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마존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 웹사이트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뉴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의류업체 갭은 서유럽과 캐나다·중국에서의 e-커머스 사업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소비 패턴의 변화로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를 꾸준히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소매업계의 온라인 혁명은 10년전에 이미 시작됐다. 첫번째 진화는 온라인 사업부다. 많은 소매업체들이 이미 개별 사업부문으로써 온라인 e-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본사가 위치한 아칸소과 별도로 샌프란시스코에 온라인 사업부를 갖고 있다. 또한 미국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와 서점 보더스, 장난감 전문 소매업체 토이저러스는 타깃과 마찬가지로 아마존탓컴을 통해 그들의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첫 아이폰을 출시한지 3년 후 ‘모바일 커넥티비티’라 불리는 사업이 출현하면서 두번째 혁명이 시작됐다. 모바일 커넥티비티는 소매업체들의 온오프라인 사업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들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사업을 적용하도록 한 것.


전미소매협회(NRF)의 스콧 실버맨 이사는 “소비자들은 모바일폰을 이용해 매장에서 무엇을 살지 미리 결정한다”며 “이는 매장의 매출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매장에서의 활동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싸치 X의 앤디 머래이 대표는 “소매업계에서 이 같은 시기를 본 적이 없다”며 “모바일이 소매업계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소매 업체들이 그간 디지털 할인 쿠폰 등의 디지털 마켓팅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웹사이트 기능을 모바일 브라우저에 추가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쇼핑객들이 점점 더 그들의 모바일폰을 통한 쇼핑 활동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에도 모바일 서비스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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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페니의 톰 네론 CIO는 "디지털 플랫폼은 실제 경험과 디지털 경험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이는 단지 새로운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차, 그리고 매장에서 모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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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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