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혜 기자, 안혜신 기자]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대륙은 물론이고 미국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비상대책안을 마련했다.
유로존 16개국은 지난 7일 벨기에 브리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 재정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기금 설립에 합의했으며, 이어 주말 EU 재무장관이 긴급회의를 갖고 5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기금 조성에 최종 합의했다. 이와 별도로 국제통화기금(IMF)도 구제금융에 2200억유로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긴급회의에서 마라톤 협상을 가진 끝에 5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투기세력에 의한 유로화 환율 급락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회의가 진행는 사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유로존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막판 진통 끝에 EU 재무장관이 구제금융 기금 조성안을 타결한 데 따라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주변국의 재정난에 대한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3.6%에 달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11.2%에 달했던 GDP 대비 적자 규모를 올해 9.3%로 떨어뜨리고, 내년 6.5%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포르투갈 역시 지난해 9.4%였던 적자 규모를 올해 7.3%로 줄이기 위한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10일 2조엔 규모의 긴급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일 유럽발 재정적자 우려와 미국 뉴욕증시 폭락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2조엔을 긴급투입한데 이은 두 번째 조치다.
BOJ측은 추가 긴급 자금 공급의 이유로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번지는 등 세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 따라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선혜 기자 shlee1@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