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 위기 다른 유럽 국가로 전이 우려..중국 긴축정책도 부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지난 주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1100억유로 구제금융을 합의했음에도 재정위기 해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가시화하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25.06포인트(-2.02%) 내린 1만926.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8.66포인트(-2.38%) 하락한 1173.60에, 나스닥지수는 74.49포인트(-2.98%) 떨어진 2424.25를 기록했다.
◆그리스 재정위기..이제 시작
그리스가 발표한 긴축재정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5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공공노조연맹(ADEDY)은 부분파업에 나섰으며 오는 5일에는 민간부문 노조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전국적인 동시총파업에 나선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또 다른 국면에서 암초를 만나면서 구제금융 효과가 반감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런던 캐피탈스프레드의 앵거스 캠벨 영업대표는 "유럽의 또 다른 나라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급락하면서 재정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스페인의 대표 은행들인 BBVA와 산탄데르 주가도 4% 이상 하락했다.
◆중국 긴축재정..중국 제조업황 6개월래 최저 수준
지난달 중국의 구매관리자협회(PMI) 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하면서 중국의 긴축 재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HSBC가 발표하는 4월 PMI 지수가 55.4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전월 PMI 지수는 57 수준이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는 지난해 9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경기지표는 좋았는데..일시적 효과로 인식
미국의 3월 미결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5.0%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치를 상회한 결과다.
세제혜택이 끝나기 전 주택 구매를 서두르면서 주택구매 계약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또다시 증가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의 제조업 수주가 6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3월 제조업수주가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증가세다.
◆달러 강세..상품 약세
유럽 재정 위기로 유로화의 가치는 1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장중 1.2993달러까지 하락했다.
유로대비 달러 환율이 1.31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 강세 속에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품 가격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45달러(4.0%) 하락한 배럴당 82.74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05달러(3.4%) 내린 배럴당 8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VIX 급등..유럽 일부 국가 CDS 상승
유럽과 뉴욕 증시 하락에 변동성 지수(VIX)는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VIX는 이날 18.13% 상승하며 23.85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7% 이상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일 163베이시스포인트(bp)를 기록했던 스페인 CDS 스프레드는 이날 212bp로 상승했다. 포르투갈 CDS 스프레드도 366bp로 치솟았으며 아일랜드의 CDS는 36bp 올랐고, 이탈리아는 16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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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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