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신대방동 버스정류장에 거리 도서관 만들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서관이 거리로 옮겨왔다.


신대방동에 거주하는 김모씨(29)는 최근 귀가길 중 버스정류장 근처 길 위 낯선 풍경에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길 위 한쪽을 차지한 그늘이 있는 쉼터에서 각종 서적들이 꽃인 석재 서재를 벗 삼아 길 가던 행인들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던 것.

김씨는 다가올 무더운 여름날 길 위 시원한 그늘에서 버스 등을 기다리며 시 한수로 땀을 식힐 수 있을 기대감에 반가움이 더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주민자율 ‘거리 도서관’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역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하자는 구청(토목과) 직원의 아이디어로 신대방동 경남교수아파트 앞 대방로 일대에 폭 4m, 길이 12m 규모로 책 3000여권을 비치할 수 있는 정자형태의 ‘대방로 거리 도서관’을 조성했다.

길 가던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거리 도서관에는 현재 숭실대학교 등 지역내 대학교와 구·시립 도서관 등에서 기증한 책 백여권이 독서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수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김만식 토목과장은 “동네 중고 책방이 없어지는 현실 속에서 집안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비치할 수 있는 공간을 거리 도서관에 만들었다”며‘거리 도서관을 통한 헌책의 재활용에 지역 주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구는 일반 도서 뿐 아니라 인근 학교들의 협조를 받아 교과서, 참고서 등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학습도서 교환의 장으로도 거리 도서관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조성된 거리 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근 아파트 노인회 및 부녀회 회원들과 협의하는 등 주민들의 자율적인 운영체제 구축으로 거리 도서관이 열린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대방로 거리 도서관’앞 보도와 차도사이에 한국적인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쟁기 등 소품과 꽃시 푯말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폭 1.3m, 길이 130m의 띠녹지대를 조성해 독서의 운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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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동작구청장은“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평생학습문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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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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