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그리스재정·원자재 값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800을 눈앞에 두고 대내외 악재에 잠시 주춤거렸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 투심에 불을 지를 수 있을까.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실적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하지만 장밋빛 낙관론으로만 시장을 바라보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마(魔)의 1800선을 뚫는데 감안해야 할 변수들을 살피는 것은 성공투자를 위한 기본적 자세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의 호(好)실적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 ▲둔화되고 있는 경기하강 속도 등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예고했다. 지난해와 같이 단기간에 저점대비 70% 급등하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출구전략▲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리스크로 제시됐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개선세를 탈 것이라고 보고 수급상으로 주식형 펀드 환매 감소에 이은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가 나타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특히 2분기는 수출 성수기로 올해 수출 증가세가 전년보다 뚜렷할 것"이라며 "최근 원ㆍ달러 환율 강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이 분기별 실적 전망은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 가능성 근거로 "미국의 오랜 저금리 기조로 달러 캐리트레이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투자처는 결국 아시아 이머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한국증시는 전세계 증시대비 30% 저평가 돼 있는데다 역사적 평균점 보다도 낮은 수준이라서 외국인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센터장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위안화 절상이 국내증시에 힘을 불어 넣어줄 긍정적 요소로 인식하고 "이르면 2분기 개시될 위안화절상은 아시아 내수붐을 강화시키면서 외국인자금의 국내유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대세 상승장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대답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정영훈 한화증권 센터장은 "확실한 대새상승장은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며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남유럽 재정 리스크의 재발 여부, 천안함 사태 원인 확인 전후의 남북관계, 원화절상의 추가 가속화에 따른 수출관련주의 타격 가능성 등이 지수 상승을 위협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센터장도 3분기까지는 기업실적 호전세가 이어질 수 있고, 외국인 매수세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지만 "지금은 유동성 효과가 큰 장세고 아직 대내외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세 상승장이라고까지 판단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동성 완화 정책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경기 사이클이 점차 짧아 지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재테크를 위해 현 장세 투자에서 조심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 특성을 감안, 대형주ㆍ실적호전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바람직 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가치가 뒷받침 되지 않는 중소형주의 추격 매수 및 동반 주식형 펀드 환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은 "자금의 집중투자는 지양해야 해야 한다"며 절대 저금리 환경에서 주식을 대박의 기회로 보지 말고 보유자산의 장기 포트폴리오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센터장과 한 목소리를 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만큼 우선적인 투자 대상 리스트에 올려놓되, 직접투자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지키고 코스피200, 코스닥50 등 대형주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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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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